글제목 : 성폭력 예방 지침서라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책 조회수 : 1259 별점
글쓴이 : 늘소녀 날짜 : 2007-03-13 추천 : 0
내 몸은 내가 지켜요.

요즘은 지식 책이나 정보를 주는 어린이 책이 많이 나온다.
이책은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그림책이다.
그래서인지 책이  재미있다거나 아이가 쉽게 손이 간다거나 하는 책은 아닌것 같다.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라고 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뭔가 특별히 지침서가 되어 줄것인지 솔직히 기대를 했다.
하지만 이책은 우리나라 정서에 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삼촌이나 이모, 또는 부모가 뽀뽀를 하거나 껴안아주는데도 싫다고 하는 어린이를 이야기하며 그럴때 "안돼요, 지금은 싫어요!"라고 이야기 하라는게 어째 크게 설득력이 없어보인다.
적어도 우리 아이에게는...
아이기 아직 어리다면 부모나 자기를 예뻐하는 어른들과 나누는 스킨십을 좋아할테고
이미 큰 아이라면 싫다기보다 부끄럽거나 민망해서 그런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책에 나오는 상황이나 내용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자기의 몸은 자기 것이니 자기가 싫다면 싫다고 이야기 하라는 것
자기가 싫은데도 억지로 하려고 하면 어른들께 부탁하라는것
특별히 다른 사람이 절대로 만지면 안되는 곳에 대한 소중함이나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은 좋다고 생각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설명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인다.
게다가 이책의 내용이 성폭력이라고 까지 보기에도 약간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물론 싫은데 자기 몸을 만지는게 성폭력의 일종이긴 하나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와 함께 구체적인 방법을 일러주는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자기의 몸은 소중하다는 것, 그 누구도 자기가 싫으면 억지로 만지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누군가 만지려했을때 (이때는 아마 낯선 사람이거나 억지로 강요하는 어른들) 싫다고 분명히 자기의 의사를 이야기 해야한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 줄 필요는 있다.
특히 자기의 음부는 절대로 남에게 보여줘서도 만지게 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그나저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