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 - 최하림 10주기 기념 시선집
2020-04-22
13,000원 | 132쪽 | 123*204mm
후배 시인 장석남, 박형준, 나희덕, 이병률, 이원, 김민정이 최하림을 떠올리며 주요 작품들을 엄선해 엮은 시선집이다. 가르침과 다독임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여전히 ‘시인들의 시인’으로 기억되는 최하림의 10주기를 맞이하여 기획한 추모집이다.
최하림은 193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60년대 김현, 김승옥 등과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우리들을 위하여' '굴참나무숲에서 아이들이 온다' 등과 여러 시선집, 수필집 등을 남겼다.
최하림 10주기 기념 시선집을 펴내며

1부 밤은 시나 쓰며 살아야 할 나라
빈약한 올페의 회상
겨울의 사랑
겨울 우이동시牛耳洞詩
세석평전細石平田에서
이슬방울
시詩
시詩
풍경
어두운 골짜기에서
마음의 그림자
엮은이의 말 장석남

음악실에서
가을의 말 1
마른 가지를 흔들며
비가
강설降雪의 시
밤나라
겨울 정치精緻
저녁 바다와 아침 바다
부랑자의 노래 2
유리창 앞에서
엮은이의 말 박형준

2부 가을, 그리고 겨울

그대는 눈이 밝아
양수리에서
11월에 떨어진 꽃이
말하기 전에, 나는
베드로
내 시는 시詩의 그림자뿐이네
아침 시
오늘은 굼벵이 같은 나도
병상 일기
엮은이의 말 나희덕

너는 가야 한다
가을 인상
가을, 그리고 겨울
아들에게
비원 기억
나무가 자라는 집
독신의 아침
달이 빈방으로
나는 너무 멀리 있다
집으로 가는 길
엮은이의 말 이병률

3부 다시 구천동으로
다시 구천동으로
갈마동에 가자고 아내가 말한다
호탄리 시편詩篇
나는 뭐라 말해야 할까요?
서상書床
구석방
할머니들이 겨울 배추를 다듬는다
어디서 손님이 오고 계신지
신성 노동
소한
엮은이의 말 이원

의자
포플러들아 포플러들아
억새풀들이 그들의 소리로
첫 시집을 보며
바람이 센 듯해서
시월은
기억할 만한 어느 저녁
언뜻언뜻 눈 내리고
가을 편지
목조건물
엮은이의 말 김민정

연보
도서 목록
편자 소개
2부 가을, 그리고 겨울
: 『겨울 깊은 물소리』 『속이 보이는 심연으로』 『굴참나무숲에서 아이들이 온다』

가파른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 허공에서 소실점으로 사라지는, 머릿속에만 있으나 존재하지 않는 절대음처럼, 말들은 사람의 집을 찾아서 아득히, 말들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사람의 집도 보이지 않는다.
―「말」 부분

“시인은 생각을 멈추고 고요히 풍경의 일부가 된다. 그 평화에 이르기까지 그는 참 오래도록 뒤척였을 것이다. 내면에 흐르는 수많은 물소리와 함께.” 나희덕

시간을 통과해온 얼굴들은 투명하고
나무 아래 별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저마다의 슬픔으로
사물이 빛을 발하고 이별이 드넓어지고
세석細石에 눈이 내렸다
살아 있으므로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시간들이 가서 마을과 언덕에 눈이 쌓이고
생각들이 무거워지고
나무들이 축복처럼 서 있을 것이다
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저렇듯 무겁게
내린다고, 어느 날 말할 때가 올 것이다
눈이 떨면서 내릴 것이다
등불이 눈을 비출 것이다
등불이 사랑을 비출 것이다
내가 울고 있을 것이다
―「가을, 그리고 겨울」 부분

“최하림 시인이 시 수업 중에 나를 호명하셨다. “시가 뭐라고 생각하나?” 시인의 물음은 차가워서 베일 것만 같았다. 더듬거리다, 머뭇거리다가 나는 “시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했다. 스승을 떠올릴 때마다 스승을 처음 만난 3월의 그 순간이 떠오르는 것은 그날 이후 내 대답의 방향이 늘 엇갈림 없이 스승을 향하고 있어서다.” 이병률

3부 다시 구천동으로
: 『풍경 뒤의 풍경』 『때로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 <근작 시 2005~08>

그날 지은 죄를 고하고 사함을 받으라고 구석방을 마련한 모양이지만 나는 고해할 줄 몰랐다 고해를 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죄의 대야에 두 발을 담그고 이따금씩 잠을 잤다 잠이 들면 새들이 소리 없이 언덕을 넘어가고 언덕 아래로는 밤 열차가 덜커덩덜커덩 쇠바퀴를 굴리며 지나갔다 간간이 기적을 울리며 가기도 했다
―「구석방」 부분

“선생님의 시는 자연을 닮아 자연스러웠다. 억지로 구부리거나 자른 흔적이 없었다. 이 미지근함이 시가 갈 수 있는 한 절정이었음을 오늘에서야 깨닫는다. 흔히 사소한 일상이라고 부르는 곳, 선생님은 내내 그걸 보셨구나, 그걸 쓰셨구나, 나는 오늘에서야 안다.” 이원

나의 시집이여…… 켜켜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시집이여…… 황혼이 내리는 시간에도 자고 눈 내리는 날에도 자고 또 내리는 날에도 자거라 생각지 말고, 뒤척이지 말고……, 네가 자면 어느 날 나도 고요 속으로 내려가 자게 되리니
―「첫 시집을 보며」 부분

“선생의 참도 끝 간 데 없는 절망은 어쩜 이리도 가뿐한 쓰르라미의 뒷발인 것인지 기운 가벼움의 공기 아니고 겹으로 얼비친 고요는 어쩜 이리도 투명한 십일월의 눈발인 것인지.”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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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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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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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살짝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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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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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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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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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을 부딪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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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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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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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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