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지음
2020-01-10
9,000원 | 184쪽 | 125*200mm
사랑과 고통을 노래하며 삶을 위로하고 인생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시편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의 신작 시집이다. 미발표 시 100여 편을 포함해 모두 125편이 실렸다.
정호승의 시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생에 대한 경외심이 우러난다. 그의 시를 읽으면 지나온 삶을 겸허한 마음으로 되돌아보게 된다. 시인은 “내 시의 화두는 고통”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살아갈수록 상처는 별빛처럼 빛나는 것”(「부석사 가는 길」)이고, 그 상처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은 시가 삶을 성찰하는 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시인은 “눈물마저 말라”버린 “목마른 인생”(「새들이 마시는 물을 마신다」)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사랑이며, 그 사랑은 고통을 통해 얻어진다고 믿는다. 고통은 또한 용서를 통해 치유되는 것이기에,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일에 진심을 바쳐온 시인은 간절한 손길로 “인생이라는 강”에 “용서라는 징검다리”(「유다를 만난 저녁」)를 놓는다.
제1부
새똥
낙인(烙印)
새똥
새똥
해우소
눈길
개똥
빗자루

출가
점안(點眼)
지옥은 천국이다
눈사람
심장
당신을 찾아서
겨울 연밭
진흙 의자
새들이 마시는 물을 마신다
붉은 새
그림자를 생각하는 밤
굴뚝이 보고 싶다
자기소개서
또다른 후회
새들이 첫눈 위에 발자국으로 쓴 시
창가에서

제2부
불멸
모란을 위하여
눈사람의 무덤
묵념
무릎을 꿇는다
달팽이
새를 키우는 것은
걸림돌
먼지의 꿈
부석사 가는 길
빈 그릇이 되기 위하여
연어
백송(白松)을 바라보며
밟아도 아리랑
오늘의 결심
마지막을 위하여
그 쓸쓸함에 대하여
가창오리떼에게
불국사에서
목어에게
경마장에서
시각장애인이 찍은 사진
검은 마스크
슬프고 기쁜
숭례문

제3부
개미
자서전
당신
마음 없는 내 마음
너의 손을 처음 잡았을 때
꽃이 시드는 동안
가섭에게

화재
실족
불청객
기차에서
숯이 되라
잿더미
이슬이 맺히는 사람
풀잎
진흙이 되기 위하여
혼자 건너는 강
칼이 있는 저녁
딱따구리에게
당신의 칼
우울한 오피스텔
나의 지갑에게
나의 악마에게
겨울 강에게

제4부
새벽별
별밥
사무친다는 것
사랑에게
그리운 그리움
촛불
곡기(穀氣)
골무
목포역
그리운 불빛
기념 촬영
내 그림자를 이끌고
눈물의 집
새의 그림자는 날지 않는다
고래라는 말 속에는 어머니가 있다
귀향
결별
섬진강에서
은행잎
덕수궁 돌담길
신라에서 하룻밤
누더기
광화문에서
평창동 수도원
경계선

제5부
천국의 감옥
면죄부
부활 이후
헌 옷
버스 정류장
시계를 볼 때마다
막차
시간에게
마지막 시간
삼각주에서
저녁 무렵
눈물의 향기
독약
유다에게
유다의 유서
유다를 만난 저녁
기적
고해소 앞에서
고해성사 안내문
해미읍성 회화나무의 기도
상처
입적(入寂)
그럼 이만 안녕
장례미사
썰물

해설|이숭원
시인의 말
정호승 시인과의 짧은 인터뷰 (질의: 편집자)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창비 2017) 이후 3년, 열세번째 시집을 출간하셨습니다.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 아직까지 시를 쓸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절대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올해로 등단 47주년을 맞은 시인께서는 일상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 꼭 읽고 싶었으나 읽지 못했던 책을 읽는 일, 책을 읽으면서 시를 생각하고 발견하는 일, 그리고 초청받은 강연을 하는 일 등을 합니다.

총 125편의 시편 중에서 100여편의 미발표 신작을 수록하셨습니다. 이번 시집을 엮으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나 특징은 무엇일까요?

- 시집 출간도 신작 발표의 한 방법입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시를 통해 이해하는 과정을 제 나름대로 드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시집에서 가장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표제시 「당신을 찾아서」와 「마지막을 위하여」입니다. 「당신을 찾아서」는 생드니 성인이 참수당한 자신의 머리를 두 손에 들고 걸어간 고통이 제게 큰 위안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을 위하여」는 현실 속에서는 우리가 누구를 용서하지 못해도 시를 통해서는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나 삶의 계획 등이 궁금합니다.

-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직 가슴에 조금 남아 있는 시와 산문을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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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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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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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가서는 질문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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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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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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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닫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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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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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한 되풀이 (연말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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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빛이 여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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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들을 생각할 때에는
책 속의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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