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ナミヤ雜貨店の奇迹 (2012년)
2012-12-19
14,800원 | 456쪽 | 127*188mm
종합평점 : 5 ( 1 명)
아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

2012년 3월 일본에서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30여 년간 비어있던 교외의 한 잡화점.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인조 좀도둑이 \'나미야 잡화점\'으로 숨어든다. 그곳으로 난데없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온 편지는 고민 상담을 담고 있다. 삼인조는 누군가의 장난은 아닌지 의심하지만, 편지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상한 편지는 한 통으로 그치지 않고, 답장도 이어지면서 여러 가지 고민과 인생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와 더불어 나미야 잡화점을 둘러싼 비밀도 하나 둘 베일을 벗는다.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오르는 살인 사건이나 명탐정의 추리 대신, 그 동안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인간 내면에 있는 선의에 대한 신뢰가 전면에 나섰다. 뚜렷한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세 명의 젊은이에게 일어난 하룻밤 동안의 신기한 일은 단순히 기묘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좀도둑 삼인조는 한마디로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보내는 솔직한 답장 편지는 상담자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다. 또, 이 세 사람도 고민 상담을 해 주면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기적을 가져다 준 것이다.

저자는 \"타인의 고민 따위에는 무관심하고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일이라고는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들이 과거에서 날아온 편지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 라는 생각에서 결점투성이의 젊은이들을 등장시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서서해 변해간다. 고민과 해결,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출처:예스24)
  • 삶의 기적은 바로 지금 이곳에서!
    책방꽃방 | 2013년 02월 18일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다보면 참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참 많은 소설을 써내는 놀라운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방과후]로 데뷔한 이후 한 남자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완전범죄를 꾸미는 이야기, 중년남자의 불륜을 소재로 한 이야기와 생명공학 분야의 복제를 다룬 이야기등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와 인간내면의 것들을 소재로 매번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는듯 하다. 그런데 이번엔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뛰어넘는 잡화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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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다보면 참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참 많은 소설을 써내는 놀라운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방과후]로 데뷔한 이후 한 남자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완전범죄를 꾸미는 이야기, 중년남자의 불륜을 소재로 한 이야기와 생명공학 분야의 복제를 다룬 이야기등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와 인간내면의 것들을 소재로 매번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는듯 하다. 그런데 이번엔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뛰어넘는 잡화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과거와 미래가 얼마나 기적적인 삶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 작가의 다음 이야기는 또 어떤것일지 사뭇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당신 좋을 대로 하십시오, 그러다가 나중에 실컷 후회하세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합니다. 당신은 바보입니다.' ---p73

    좀 어설퍼서 우습기까지 한 3인조 좀도둑은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폐가나 다름없는 나미야 잡화점으로 피신하게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고민상담 편지까지 받게 된다. 분명 아무도 살지 않는 먼지만 잔뜩 쌓인 공간속에 익명의 편지 한통으로 실랑이를 벌이는 이 좀도둑의 대화를 들으니 참 순진하기 그지 없다. 게다가 고민 상담의 편지를 받고 가만 있지 못해 답장을 하기에 이르는데 그 답장이 또 걸작이다. 위로한답시고 좋게 좋게 말하는법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일부러 화를 돋궈 싸움이라도 걸려는듯이 당신은 바보라느니 쓸데없는 고민을 한다느니 정신차리라는 식으로까지 말한다. 이들 좀도둑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서는 자꾸 웃음이 난다.ㅋㅋ

    이들이 처음 편지를 주고 받을때 자신들의 시대와 30년이나 과거의 시대에서 날아온 편지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 된다. 나미야 잡화점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통로가 된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 상담은 점 점 과거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나미야 잡화점이 생기고 고민상담을 하게 된 계기가 등장한다. 처음엔 동네 개구장이 아이들의 장난으로 시작된 고민상담이 진지한 나미야 할아버지의 답장으로 진짜 심각한 고민을 상담해 오기에 이른것이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는 여러사람들의 이야기를 거쳐 현재 3인조 좀도둑의 시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부메랑처럼!

    ' 부디 내 말을 믿어 보세요, 아무리 현실이 답답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멋진 날이 되리라, 하고요,' ---p259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남자 친구 곁에 있고 싶지만 자신의 올림픽 출전의 꿈도 포기할수 없었던 운동선수 달토끼, 대를 이어 생선장사를 해야할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할지 고민하던 생선가게 뮤지션, 가정이 있는 남자의 아이를 낳아야할지 고민하던 그린리버, 집이 망해 야반도주를 해야하는 비틀즈를 사랑했던 폴레논, 호스티스로 돈을 많이 벌어야하는지 고민하던 길잃은 강아지등 모두 제각각의 고민을 털어 놓게 되지만 결국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는것은 자신들의 몫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기적같은 삶을 어떻게든 살아가게 된다.

    과거의 고민을 듣던 현재의 3인조 좀도둑들은 그때와 지금이 얼마나 많이 변화되었는지 알기에 모르는척 답장을 해야하고 모든것을 다 알려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뿐이지만 자기들 마음대로 미래를 바꾸어서는 안된다든것 정도는 아는 의외로 양심적인 도둑들이다. 쓸데없는 짓이란걸 알기에 직설적으로 답장을 하기도 하고 분명 잘 될 것이라며 희망을 주는가 하면 반칙이지만 돈버는 소스를 살짝 일러주기도 하는 애교도 있다. 또한 이들은 모두 어떤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어 이 3인조 좀도둑들의 삶에까지 희망을 주는 기적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곳이 바로 나미야 잡화점이다.

    시간을 초월하며 주고 받는 고민 상담 편지로 과거의 어떤 사소한 결정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미래를 만나게 하는가 하면 미래 또한 과거와 무관하지 않음을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이면서 인연의 소중함까지 깨닫게 하는등의 감동을 주는 그곳, 나미야 잡화점은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이며 바로 이곳이다. 지금, 문득 손편지의 향수에 젖거나 꿈이나 미래 혹은 살아가는 일에 무슨 고민이 있다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펼쳐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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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빨강앙마 | 2014년 10월 24일
          예전 학교 다닐때 정신적으로 피폐(?) 했던 적이 있었다.  사는게 그냥저냥..... 뭔가 고통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나름의 고민거리를 꽤 안고 살던 시절이었다.  (하긴, 그 시기에 고민거리가 없는 청소년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만.)  어쨌거나 나름 심각했었다.  혼자 앓기엔 좀 버겁고 힘든느낌.  아무에게나 도움을 받고 싶었던 시절이었다.  그때 어디였더라?  tv같기도 한데 워낙 오래돼서 까먹었네.  암튼 어디에선가 자신의 고민을 편지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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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학교 다닐때 정신적으로 피폐(?) 했던 적이 있었다.  사는게 그냥저냥..... 뭔가 고통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나름의 고민거리를 꽤 안고 살던 시절이었다.  (하긴, 그 시기에 고민거리가 없는 청소년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만.)  어쨌거나 나름 심각했었다.  혼자 앓기엔 좀 버겁고 힘든느낌.  아무에게나 도움을 받고 싶었던 시절이었다.  그때 어디였더라?  tv같기도 한데 워낙 오래돼서 까먹었네.  암튼 어디에선가 자신의 고민을 편지로 보내면 따듯한 위로의 편지가 온다는 뭐 그런게 있었다.  사서함 주소를 알려주고 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구구절절 내 머릿속 이야기를 보내적이 있다.  그리고, 진짜 답장이 왔다.

    오~  완전 신기방기.  답장이 온 것도 기뻤지만 뭔가 해결을 해 줄거라는 기대감에 더 크게 기뻐했던 것 같다.  그치만 역시 그 사람이 뭘 해결해 주겠는가.  결국은 내 문제고 해답도 내가 안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왠지 가려운데를 긁어 주는 시원함 만이라도 있었으면 했는데 답장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여서 지금 생각해도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진 않다.  하긴 답장이 온 자체가 어딘가.  그걸로라도 위로를 삼아야 할듯.

    어쨌거나 이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이 많이 떠올랐다.  편지를 매개로 하는 것도 그렇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도 그렇고......  그때 내가 보냈던 편지하고 꽤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의 기대치에 비해 "개인적으론" 좀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뭔가 진심 게이고 스럽지 않은 느낌?  읽는데도 진짜 게이고가 쓴거야? 라며 몇 번을 의심했다.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이 그렇듯 엄청난 가독성이 있다.  꽤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쉭쉭 책장이 잘도 넘어간다.

    게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나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도 하다.  하긴, 요즘 그의 작품이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어떤건 엄청난 별 다섯 팡팡인데, 어떤건 별 하나, 둘 주는 경우도 있어서 그리 생각하면 그의 이름에 크게 기대치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처음 만난 그의 작품이 <방황하는 칼날>이고 보면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회 문제를 깊이있게 파고들어 고민하게 만드는 화두를 던져주기도 하고 이사람이 범인일까? 저 사람이 범인일까를 무수히 고민하게 하는데 이번 책은 힐링이다.  게다가 따듯함까지 묻어있다.  진짜 게이고 맞냐고......

     

     

     

    물론 게이고이기에 이런 힐링, 따듯한 이야기속에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시간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나미야잡화점의 주인인 할아버지가 그렇고, 범상치 않은 좀도둑 3인이 그렇고, 잡화점에서의 시간이 흐름과, 나미야잡화점과 보육원과의 범상치 않은 관계가 그렇다.  모든 이야기가 후반부쯤에 와서야 '아하~ 그래서?' 라는 깨달음을 준다.  흔히 우리가 읽는 따듯함과 힐링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러니까 그게 게이고의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좀 더 관대해 질 수 있는데, 이상하게 게이고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면 조금 실망스럽다는 거다.  참 작가의 이름이 뭔지.......

     

    나쁘진 않다.  재밌기도 하고 힐링도 된다.  그런데도 아쉽다.  고민거리를 던지의 그의 글이 아니어서 그런가?  한번도 생각하게 하는 그런 글이 아니어서 그런가?  좀 뭔가 깊이 있는 이야기를 기대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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