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용 엮음 | 이미란 사진
일빛
2011-12-26
15,000원 | 272쪽 | 215*15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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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고전작품 > 고전 시가

이 책에는 다른 한시 번역서나 해설서와 달리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지아비이자 한 남자로서 느껴야 했던 애틋하고 절절한 그리움이 녹아 있다.
이 책을 엮어 옮긴이는 말한다.
이 책에 실린 시는 올해(2011년) 6월 교장 부임을 앞두고 출사를 나가 사진을 찍던 도중 유명을 달리하게 된 아내에게 바치는 한시(漢詩)이며, 사진은 아내가 찍어 놓은 작품 사진 가운데 자연 풍경을 찍은 사진들이라고…….

이 책에 수록된 한시는 아내와 남편, 친구와 친정을 그리워하는 애달픈 마음이 담겨 있는 시를 엄선해 엮은 것으로서, 크게 두 개의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이 지은 시를 모아 놓았고, 2편에는 떠나간 연인 혹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마음이 담겨 있는 시를 모아 놓았다.
이 책에 수록된 한시를 통해서 우리는 앞선 세대들이 남긴 도망시(悼亡詩 : 죽은 아내나 자
식, 또는 친구를 그리워하거나 슬퍼하며 지은 시)를 통해 수백 년 전의 선비들이 숨죽여 아내를 그리워하던 마음이 오늘의 우리들 마음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아내를 잃고 쓴 오원의 시 「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꿈꾸오」, 병자호란 때 절개를 지키기 위해 자결한 아내를 기리는 마음으로 지은 김류의 시 「다정한 저 제비들은 다시 왔건만」, 유배를 간 사이에 아내가 죽자 아내의 상여가 지나갔을 길을 상상하며 지은 홍귀달의 시 「늙은 나는 귀양지서 숨 붙어 있네」……. 이들이 지은 시에 담겨 있는 애틋하고 절절한 마음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에 마음을 타고 우리에게 전해진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12월, 그리고 새롭게 맞이하는 2012년 1월에 우리는 아내나 남편, 혹은 가슴 속 누군가에게 담아 두고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한 편의 시를 통해 전한다면 그 또한 한 해를 정리하고 맞이함에 있어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또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서로의 사랑을 더 굳건하게 다져 보자는 사랑의 메시지가 아닐까?
글머리에-5

1. 장부의 눈물
-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꿈속에선 내 아내와 마주했는데-21
갑작스레 사별할 줄 내 몰랐어라-22
당신 그려 온밤 꼬박 지세운다오-24
백년해로 약속은 다 글러졌구려-27
늙은 나는 귀양지서 숨 붙어 있네-32
중천 가는 당신에게 내 부탁하오-34
당신 무덤 만들고서 돌아온 뒤에-36
빈방에서 잠 못 들고 홀로 앉았네-38
해당화 꽃 바라보니 마음 슬프네-40
내세에도 부부 되잔 말 잊지 마소-42
당신 모습 생각자니 간담 끊기오-43
늙은 눈물 빈 당에다 흩뿌린다오-45
약속의 말 눈물 속에 부쳐 보내오-46
곡하려고 해도 소리 아니 난다오-48
어느 누가 주렴 걷고 달 감상하랴-49
살아있는 나는 숨만 붙어있다오-50
꽃다운 혼 흩날려서 어디로 갔소-54
아내 없는 집은 온통 쓸쓸만 하리-55
꿈을 꾸자 외로운 혼 꿈속에 드네-57
다정한 저 제비들은 다시 왔건만-58
하늘이여 어찌 차마 이런단 말가-60
당신의 말 나의 귓전 맴돌고 있네-62
사는 동안 당신 온갖 풍상 겪었소-64
새벽 산엔 달빛 흔적 남아있구나-65
갈수록 더 애통한 맘 불어난다오-67
어느 누가 장부의 한 불쌍해 하리-69
뒤에 죽는 나는 슬픔 못 금하누나-71
가을밤의 이내 심정 어떠하리오-72
시집올 때 가져온 옷 보니 슬프네-74
당신 이제 아주 영영 떠나갔구려-75
며느리의 슬픔 당신 모를 것이리-77
꿈을 깨면 당신 모습 아니 보이네-78
백년해로 하잔 약속 저버렸구려-80
누가 당신 아이들을 등지게 했나-81
인간 만사 지금부턴 시름뿐이오-83
아내 쓰던 물건 보자 눈물이 나네-84
곱던 당신 떠올라서 맘 슬퍼지오-86
창 앞에다 벽오동을 심지 말 것을-87
슬픈 바람 빈 휘장에 불어오누나-89
죽기 전엔 나의 슬픔 아니 다하리-90
산새들도 나의 슬픔 아는 듯하오-92
덧없는 삶 달과 같고 꽃과 같구나-93
인간 세상 남은 나만 홀로 상심네-95
창문에는 외로운 등 가물거리네-96
반려 잃은 슬픔 누가 제일 크려나-98
산 밖에선 쉬지 않고 물이 흐르리-102
지던 달만 베게 머리 와서 비추오-103
꿈속서도 당신 모습 흐릿하다오-105
새벽녘에 숲속에서 바람이 이네-106
아내 쓰던 물건 보니 마음 상하네-108
땅속서도 나의 탄식 들을 것이리-109
인생살이 만고토록 덧없을 거네-111
이내 슬픔 그 언제나 끝이 나려나-112
어찌 차마 내 아내를 앗아갔는가-114
당신의 그 잔소리가 되레 그립소-118
아내 죽어 이 세상을 떠나간 뒤에-119
어느 때에 당신 잊기 젤 어려운가-121
내 비로소 아내 잃은 슬픔 알겠네-122
외로운 밤 찬 서재서 당신 꿈꾸오-124
죽은 당신 차가운 재 되어 갈 거리-125
나를 위해 어찌 좀 더 안 머물렀소-127
인간 세상 어느 누가 내 맘 알겠소-128
애통한 맘 당신에게 전할 수 없네-129
이내 신세 가련하여 눈물 흘리오-131
집에 오니 죽은 당신 말이 없구려-132
당신은 달 바라보며 아들 빌었지-133
당신 생전 지어 놓은 하얀 모시옷-136
당신 정말 나의 좋은 벗이었다오-138
아내 묻힌 무덤 위에 다시 돋은 쑥-140
관 앞에서 아이들이 눈물 흘리오-142
예전의 그 당신 모습 아니 보이네-144
당신 보던 원추리는 다시 피었소-145
눈물 애써 참으려도 못 참는다오-147
슬픈 눈물 감추려고 눈길 돌리네-148
당신과 나 처지 바꿔 태어난다면-149
황천에다 무슨 수로 말을 전하랴-151
혼자 된 날 당신 또한 불쌍해 하리-152
가난 속에 당신은 날 걱정하였소-154
추울 당신 생각자니 간장 끊기네-155
당신과 나 어느 쪽이 더 슬프려나-156
우리 집안 당신 덕에 번성했다오-158
당신 죽자 주위 풍경 삭막해졌소-159
나의 옷을 맞게 지을 사람 없으리-161
어린 아들 두고 차마 당신 갔구려-162
당신 없는 집은 남의 집만 같다오-164
죽은 뒤에 보니 당신 어진 아내네-165

2. 여인의 마음
- 아내가 부르는 노래

우리 님을 어이할꼬-169
이내 청춘 어이할꼬-170
아낙의 마음-172
등잔불-173
남편 걱정-176
마음 변한 정인에게-177
님과 함께 지내고파라-179
오랜 이별-180
애달픈 맘-181
봄 시름-182
애간장이 녹을 때-184
대나무와 보름달-185
다듬이질-186
생각이 머무는 곳-188
잠 못 드는 가을밤-190
님을 보내며-191
꿈길-193
가난-194
친정 엄마-196
그리운 친정-197
눈물-199
아니 오시는 님-200
님 그리워 생겨난 병-201
그리움에 지새는 밤-203
사무친 그리움-204
긴 봄날-205
나뭇잎은 지는데-206
강가의 이별-208
여심-210
이별-211
꿈속의 만남-213
그리움-214
내 마음은 어찌하여 괴롭단 말가-216
님 떠난 뒤에-217
여자 마음 남자 마음-219
연지분-220
금비녀-221
홀로 자는 밤-222
낙화-224
난초-225
한스러운 가을밤-227
그리워라 옛적 같이 놀던 친구들-228
여인의 원망-230
잊혀진 여인-232
먼 변방에 계신 님께-234
거울이야 있건마는-235
짝 잃은 제비-236
짝 지어 노는 원앙-238
작은 주머니-240
가을날의 풍경-242
그리워라 내 살던 곳-243
다듬이질-245
이별 시름-246
이불 자락에 스민 눈물-248
이 좋은 봄 올해도 또 그냥 보내네-249
여자의 마음-250
맑은 삶-251
가난한 아내-254
매화-255
사립문-256
님 기다리는 맘-258
친정 생각-259
안 오시는 님-261
애타는 맘-262
시름-264
병을 앓고 나서-265
봄날 저녁-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