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훈 지음
2011-08-19
11,000원 | 276쪽 | 210*145mm
표백 클릭 미 하우스메이트 고의는 아니지만
미스터 모노레일 봄날은 간다 유혹 3 힌트는 도련님
도둑괭이 공주 두근두근 내 인생 천년을 훔치다 그녀가 보인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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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섬의 작가'로 대표되는 한창훈의 장편소설. 전작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이후 팔 년 만에 상재한 장편소설이다. 바다와 섬을 뒤로 하고, 고등학생 시절 직접 겪은 국가폭력(광주항쟁)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폭력 앞에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 실존의 모습을 꿈 많고 우정 짙은 고교생 소년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 편의 우수 어린 성장소설처럼 그려내고 있다.

소설의 시작은 고등학생 '나'가 어느 도시의 남쪽 역에 내리면서 시작된다. '나'가 맞닥뜨리는 건 도시의 어두운 이면뿐이다. 소설은 숨 가쁘게 개인이 개인에게 행사하는 이유 없는 폭력의 현장을 파고들어간다. '나'가 입학한 고등학교는 전통적으로 교내폭력 문제를 안고 있던 학교였다. 폭력으로 물든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삶은 점점 멍들어가고, 그걸 무심히 목도하는 어른들은 폭력에 무뎌져가는데…

소설은 빠르게 몸을 바꿔 학교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나'는 학교 바깥이 날마다 소란스럽다는 것을 느낀다. 대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데모를 하기 시작하고 짓눌렸던 사회 모순을 거부하는 민주주의의 물결이 도시를 물들인다. 되풀이되는 데모의 행렬과 매캐한 최루탄 냄새는 어느새 고등학생인 '나'에게까지 일상이 되어 익숙해져간다.

한창훈은 이 소설을 통해 국가폭력 앞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법도, 인간 실존 자체도 다 소용없다는 비극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그런 시간을 아무 일 없이 건너온 지금, 아직도 그때의 그 죽음들이 현재까지 틈입하여 우리를, 지금 이 현실을 반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창훈은 그때, 그 죽음들을 다시 불러내어 현재를 역설한다. 그 죽음들이 머무는 흰 꽃의 나라로 우리를 데려다놓는다.
1부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 이상했다
영기
인호 올랄오다
학교에 가다
장래희망
영기와 진숙이가 찾아오다
생물교사
복수
행복한 사람
장마
여름방학
인호 아버지
박정화
인호, 맞고 오다
단합대회
대결
겨울방학

2부


1부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 이상했다
영기
인호 올랄오다
학교에 가다
장래희망
영기와 진숙이가 찾아오다
생물교사
복수
행복한 사람
장마
여름방학
인호 아버지
박정화
인호, 맞고 오다
단합대회
대결
겨울방학

2부
단맛
데모
편지 그들이 오다1
공터
그들이 오다 2
휴교
인호 돌아오다
그들이 돌아가다
그들이 돌아오다
항구에 다녀오다

작가의 말

P.228 : 처음 대면은 그 어떤 것이라도 강렬했다. 맨 처음 맞아본 주사, 매질, 처음 본 여자의 알몸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중 가장 끔찍한 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였다. 기억에는 없지만 처음 태어났을 때도 그러했을 것이다. 아이들이 목이 터져라 악을 쓰며 우는 것을 봐도 그렇다. 태어났다는 것은 그전의 세상이 죽어버렸다는 뜻이므로 그것은 삶에 대한 공포일 것이다.
내가 맛본 죽음의 공포는 그 어떤 주먹이나 매질과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 나의 떨림은 저 깊숙한, 맨 처음의 시작점에서 왔다. 죽어 있다는 것을 본다는 것. 죽어버린 생선, 죽어버린 나무, 죽어버린 새. 그리고 죽어 있는 사람. 그 사람의 세계가 정지되고 곧바로 소멸해간다는 것. 그리고 그게 나에게 찾아온다는 것.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노고에 비하면 죽는 순간은 너무 짧았다. 하다못해 태어나기까지의 과정, 수태가 되고 분열을 하고 아가미가 생겼다가 사라지고, 그리고 어미의 몸을 통해 빠져나와 울음을 터뜨리는 그 정도만큼은 죽어가는 것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눈이 들어가고 호흡이 가빠지며 관절이 어긋나고…… 그래야 죽음도 탄생만큼이나 중요한 게 될 것 아닌가.
그게 안 된다면 최소한 버둥거리는 시간이라도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좀처럼 그런 기분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 알라딘김경주 (시인, 극작가)

다른 추천도서 보기이 저자의 출간작품보기 : 상처란 비밀이 자신의 언어를 찾지 못한 채 우리의 육체 속을 떠돌고 있는 것이다. 상처가 육체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의 풍경이라고 말하려면 그래야만 한다. 모든 성장통은 비밀의 흉막통이면서 은밀하고 참혹한 가슴앓이를 포함한다. 성장통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몸을 찾아가기 전에 목소리를 먼저 바꾸어야 하는 변성기變聲期를 가지듯이. 한창훈의 이 소설은 ‘변성기變聲期’의 문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각다귀처럼, 드잡이질처럼, ‘우리들의 변성기’가 여기에 아직 머물러 있다고, 이야기는 양귀지 열매를 먹고 자신의 육성을 목격하듯 흘러가고 흘러온다. 한결같지만 언제나 변하고 있는 이 시대를 다루는 서사의 핵심엔 두 눈이 피에 젖어 감긴 채 떠도는 유령들이 가득하다. 그리하여 유령은 자신의 몸을 찾아 떠도는 상처의 행위에 다름아니라고. 삶은 여전히 한복판을 교전交戰중이고, 우리의 삶은 여전히 목격자를 잃고 헤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작가는 그 행렬을 역사라고 부르고 있다.안현미

다른 추천도서 보기이 저자의 출간작품보기 : 20세기부터 흠모하였으니 한창훈에 대한 나의 흠모를 ‘세기의 흠모’라 감히 명명해도 좋지 않을까? 여기 바랑하나 메고 세상 끝을 사는 사내가 있다. 그 사내의 바랑 속에는 퍼마셔도 퍼마셔도 마르지 않는 이야기라는 술이 있고, 우리는 그 사내의 징하고 짠하고 독한 이야기에 취해 자발적으로 중독된 ‘한창훈 중독자들’. 그리하여 친애하는 독자들이여!『꽃의 나라』에 온 것을 환영하는 바이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세계 앞에 당당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그의 소설이 여기 있다. 이제 당신에게도 ‘세기의 사랑’이 시작되리라!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중앙일보

다른 추천도서 보기이 저자의 출간작품보기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8월 20일자
저자 : 한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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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2008년 제비꽃서민소설상, 1998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 <꽃의 나라>,<청춘가를 불러요>,<끝까지 이럴래?> … 총 36종 (모두보기)
소개 : 1963년 전남 여수 거문도에서 태어났다. 소설집『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가던 새 본다』『세상의 끝으로 간 사람』『청춘가를 불러요』『나는 여기가 좋다』, 장편소설 『홍합』『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열 여섯의 섬』, 산문집『한창훈의 향연』『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어린이 책『검은 섬의 전설』『제주선비 구사일생 표류기』, 기행문『바다도 가끔은 섬의 그림자를 들여다본다』『깊고 푸른 바다를 보았지』(공저)가 있다. 한겨레문학상, 요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받았다.


한창훈의 한 마디

나는 ‘희망’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것은 누렇게 삭아버린, 한 번도 지키지 않았던 생활계획표 같은 것이다. 내가 믿는 것은 미움이다. 미움의 힘이다. 우리가 이렇게 앓고 있는 이유는 사랑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보다, 미워할 것을 분명하게 미워하지 않아서 생긴 게 더 많기 때문이다. (……) 다른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2011년 여름그때, 그곳에서 만난 죽음들을 끌어안고
나는 꽃의 나라로 간다!

야만과 폭력이 판치는 세상, 참혹한 역사에 흰 꽃을 바쳐 위로하는 소설

‘바다와 섬의 작가’로 대표되는 한창훈의 신작 장편『꽃의 나라』가 출간되었다. 이번 장편은 인터넷 독자 커뮤니티 문학동네(http://cafe.naver.com/mhdn)에서 열렬한 호응 속에 일일연재(원제:남쪽 역으로 가다)되었으며, 전작『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이후 팔 년 만에 상재한 장편소설이다. 한창훈은 줄곧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소시민들의 핍진한 삶을 진솔한 이야기로 묶어, 자신만의 생생한 바다 내음 짙은 사투리를 통해 소설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런 그가『꽃의 나라』에서는 바다와 섬을 뒤로 하고, 고등학생 시절 직접 겪은 국가폭력(광주항쟁)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폭력 앞에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 실존의 모습을 꿈 많고 우정 짙은 고교생 소년 소녀 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 편의 우수 어린 성장소설처럼 그려내고 있다.
1부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 이상했다
영기
인호 올랄오다
학교에 가다
장래희망
영기와 진숙이가 찾아오다
생물교사
복수
행복한 사람
장마
여름방학
인호 아버지
박정화
인호, 맞고 오다
단합대회
대결
겨울방학

2부
단맛
데모
편지 그들이 오다1
공터
그들이 오다 2
휴교
인호 돌아오다
그들이 돌아가다
그들이 돌아오다
항구에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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