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들 - Evolution,Me & Other Freaks Of Nature
로빈 브랜디 지음 | 이수영 옮김
2009-08-10
10,000원 | 336쪽 |
종합평점 : 4.3 ( 11 명)
미국도서관협회 ‘아멜리아 블루머 프로젝트’로부터 “소녀들에게 긍정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격찬을 받은『돌연변이들』은 소설적 재미와 사회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책이다. 최초로 여성복에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바지를 도입한 여성 운동가 아멜리아 블루머의 이름을 딴 이 프로젝트는 일 년에 한 차례씩 양성평등의 가치관과 작가의 사회적 책임을 두루 갖춘 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돌연변이들』이 나왔을 때, 미국도서관협회와 서점연합회 등 영향력 있는 도서 단체들은 앞 다투어 이 소설에 주목했다. 너무나 뜨거워 조심스럽기만 하던 진화론과 창조론의 갈등을, 그것도 한 소녀의 시선으로 풀어 놓은 작가의 대담함에 놀란 것이다. 아마존 서점의 한 블로거는 그 놀라움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대체 어떤 작가가 다윈과 기독교의 끝나지 않은 논쟁을 자신의 첫 번째 소설에서 다룰 생각을 했을까?”
그러나 이 책은 단지 화제만을 몰고 온 것이 아니다. 속을 들여다보면 알차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가득하다는 것을 이 책에 주어진 많은 상들이 말해 주고 있다. 『돌연변이들』은 유타, 텍사스, 미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의 각 주립 도서관협회와 서점연합회로부터 추천 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책은 과학책만큼이나 변종, 돌연변이, 진화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미나를 통해 우리는 과학 수업을 또래의 아이에게 쉽고, 친절하고, 재미있게 전해 듣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셰퍼드 선생님의 강의도 그 어떤 과학 수업보다 훌륭하다.

“우주의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다루는 것이 과학입니다. 우리는 이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백 퍼센트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알겠어요? 이것이 진화론입니다. …… 모든 것은 변화합니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건 끊임없이 변종을 만들어 내고 적응해 가는 유전자 덕택입니다. 고마워요, 변종들.” - p. 95

덕분에 소설을 읽고도, 우리는 과학이 무엇인지 진화가 무엇인지를 한 번에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중요하게 여긴 것은 정작 과학적 의미로서의 ‘진화’만이 아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인생의 진화’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자 한다.
진화론을 선택하든 창조론을 선택하든, 또는 자신의 신념을 선택하든 평온한 일상을 선택하든,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인생의 진화를 말하고자 한다.

<내용>
미나는 『반지의 제왕』의 흰 수염 할아버지가, 『해리 포터』의 잘생긴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이성 친구 한번 사귀어 본 일이 없다. 왜? 부모님이 교회 안 다니는 ‘남자’ 아이를 친구로 사귀는 걸 절대 인정하지 않으니까. 동성애 친구를 괴롭히는 무리 속에 있던 적이 있다. 왜? 부모님과 교회가 그 모든 걸 악으로 규정하므로.
그러던 어느 날 미나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금기와 규제의 부당함을 느낀다. 이건 옳지 않아! 미나는 외친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던 데니에게도 사과의 편지를 쓴다. 그러자 미나의 모든 일상이 바뀐다. 배신자가 된 미나는 일순간 돌연변이 취급을 당하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아늑하고 익숙한 교회라는 공간에서도 쫓겨난다.
미나를 괴롭히던 교회 친구들은 이제 진화론 수업에 맞선 시위를 하고, 미나는 이들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조심스럽다. 신념에 따라 행동할 때 겪을 고통을 미나는 알게 된 것이다. 과연 미나는 교회 아이들에게 맞설 수 있을까?
미나는 부조리의 세계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청소년 시기의 아이이다. 근본주의적 종교와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미나는 독특해 보이지만, 사실 우리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다. 두발 규제부터 야간 자율학습까지, 때로는 학원에 가야 하는 것도, 이성 친구를 자유롭게 만날 수 없는 것도 부당하게 느껴진다. 그 부당함에 대한 불만과 저항이 한탄, 불평, 농담으로 튀어 나오기도, 때로는 광우병 촛불 집회처럼 하나의 집단적 움직임으로 나오기도 한다.
무언가에 부당함을 느끼는 청소년들은 좌충우돌하는 미나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만난다. 미나가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우리만의 길을 떠올리게 된다.
미나는 일련의 소동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교회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마주한다. 다른 가치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미나에게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법을 알려 주지 않는다. 그저 미나는 그들을 본다. 케이시, 케이시의 누나 케일라, 셰퍼드 생물 선생님, 이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그들의 해결 방법은 때로는 외면이, 때로는 거짓말이, 때로는 솔직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선택에 따른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나도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
  • 돌연변이들
    보물섬 | 2009년 08월 02일
    어렸을때 교회를 다녔을때는 교회에서 알려주는 성경이야기를 그냥 당연히 믿어야 하는것이라고 생각했다. 의문은 없었다. 그리고 중학교 과학시간에 진화니 유전이니 이런 개념들을 배울때는 종교와 연관지어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미션스쿨에 다녔지만, 과학과 종교를 연관지어 어느 한쪽을 부정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의 논쟁들이 약간 생소하긴했지만, 동생에게 물어보니 당연한 얘기라고 한다. 우리 가정내에서는 제사를 두고 약간의 분쟁이 있다. 엄마가 다니는 교회에 새로 부임한 목사님이 제사는 절대로 안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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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때 교회를 다녔을때는 교회에서 알려주는 성경이야기를 그냥 당연히 믿어야 하는것이라고 생각했다. 의문은 없었다.
    그리고 중학교 과학시간에 진화니 유전이니 이런 개념들을 배울때는 종교와 연관지어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미션스쿨에 다녔지만, 과학과 종교를 연관지어 어느 한쪽을 부정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의 논쟁들이 약간 생소하긴했지만, 동생에게 물어보니 당연한 얘기라고 한다.
    우리 가정내에서는 제사를 두고 약간의 분쟁이 있다. 엄마가 다니는 교회에 새로 부임한 목사님이 제사는 절대로 안된다는 주의인터라, 거기에 설득당하신 엄마는 갑자기 제사를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신거다.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기는 하지만, 그건 형식일뿐 직접적으로 음식에 소망을 빌고 기도를 하는게 아니므로 우상숭배가 아니라는 생각과, 음식에 절을 하는 행위자체가 우상숭배라는 엄마의 약간의 대립..
    이 책에서는 다윈의 진화론이 창세기를 부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회,교인과 진화론을 가르치려는 과학선생님을 대립이 있다.
    그리고 이 책속의 주인공 미나는 게이라고 여겨지는 급우를 괴롭히는 교회친구들, 거기에 힘을 실은 목사님과 대립관계이다. 그 무리속에 방관자적 혹은 소극적개입을 한 사실에 죄책감을 느껴, 사과편지를 쓴게 소송의 빌미가 되었기때문이다.
    과학이나 제사의 문제는 옳고 그름,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이냐 아니냐, 혹은 어떤걸 믿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때문에 무조건 모든 진화론 자체를 부정하거나, 기독교가 들어간 사회의 전통들(하느님외의 종교적인 의식)을 부정하고 바꾸고 배척하는 것들이 이해하기 힘들긴 하지만, 그네들에겐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경우에 따라 들기도 한다.
    하지만, 옳고 그른 행동을 정하는 것이 보편적인 선악의 원리가 아닌, 기독교인인가 아닌가에 따라 먼저 결정되어버리는 상황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왜 미나가 배척의 대상이 되고, 유다처럼 배신자로 낙인찍혀야 하는건지.. 왜 교회의 목사님은 교회친구들의 잘못된 행동들이 비기독교인을 배척하는 행동이라는 이유만으로 장려하는것인지..
    물론 모든 기독교, 교회들이 그러하다고 여기진 않지만, 비기독교에 대해 배척하고, 교화해야하고, 전도해야할 대상으로 보는 교회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교회밖의 나는 이해하기 힘들고 받아들일수 없다고밖에 말할수 없을것같다.
    어떤 걸 받아들이냐는 결국 사람의 몫이고, 하느님이 만든 인간이든, 원숭이에서 진화된 인간이든 결국 같은 외양을 가지고 있지만, 정신은 모두 다르기때문에 다른걸 틀리다 하지 않고 수용할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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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변이들
    공주엄마 | 2009년 08월 07일
    난 교회에 다니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특별한 종교에 적을 둔것도아니고 무신론자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수록 나의 편견과 상식과 지식과 종교세상 사이에서의 이론들이 마구 뒤얽히기도했다. 그럴수록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무 이유도 없이 영문도 모른채 휘둘리는 사람마냥 난 미나의 삶에 그렇게 내던져졌다. 무엇일까 넘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일로 교회에서 쫓겨난거고 부모님의 미움을 산거고 둘도없는 친구들로부터 배척당하는걸까?. 그 이유만 알게되면 시원해질것같았는데 정작 알고나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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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교회에 다니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특별한 종교에 적을 둔것도
    아니고 무신론자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수록 나의 편견과 상식
    과 지식과 종교세상 사이에서의 이론들이 마구 뒤얽히기도했다. 그럴수
    록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무 이유도 없이 영문도 모른채 휘둘리는 사람마냥 난 미나의 삶에 그
    렇게 내던져졌다. 무엇일까 넘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일로 교회에서 쫓
    겨난거고 부모님의 미움을 산거고 둘도없는 친구들로부터 배척당하는
    걸까?. 그 이유만 알게되면 시원해질것같았는데 정작 알고나니 마음은
     더 복잡해진다.



     아마도 인생이란것이 그런것이니라, 한고비 넘겼다 싶으면 또다른 문제
    가 붉어지고 끝났다 싶으면 다른 악재가 찾아오는것, 그러면서 성장하고
     그렇게 삶이 채워져가는것이니라. 


     16살의 미나는 지금까지 알고지내던 모든사람들의 배척과 함께 고등학
    교생활을 시작했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삶, 함께있는다는것이 이렇게
     힘든거였던가. 혼자만의 공간을 꿈꾸다가도 어느새 외로움에 지쳐간다.
    그럴때 그녀의 친구가되어준이가 실헌파트너 케이시였다. 그와의 관계를
     통해 미나는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수있었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등장하는것이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이었다. 정교
    분리원칙이 비교적 잘지켜진 우리나라의 교육을 받은 난 첨예하게 대립한
    두 이론을 마주하며 대체 어느시대의 이야기일까 잠시 혼돈을 하기도했다.
    하지만 미국에선 근래까지 창조론과 진화론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었다한다.
    또한 현재에도 지적설계론이란 이름으로 탈바꿈한 창조론을 학교에서 가르
    쳐야야한다는 지지가 63%에 이르고있다하니 결코 옛날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건 성격이 다르긴해도 얼마전에 종교문제가 붉어졌던 우리나라에서 보듯
    참으로 민감하고 긴장될수밖에없는 주제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역사적
    사실에서 보듯 절대순종과 믿음을 가져야하는 종교는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반면 과학적 증명을 거쳐 완성된 진화론은 불과 150년전에 발표된 이론이었다.


     


    교회에서 금기시한 동성애자를 배척하는 사건에서 출발해 창조론이냐 진화
    론이냐 사이에서 자신의 논리를 펼치며 성장해가는 미나의 성장이야기는 부
    족하기에 배워야하는 청소년기의 배움을 고스란히 느낄수있었고 그속에서
    자신의 논리를 완성해가는 줏대있는 모습은 자아를 형성해가는 본보기가 되어
    주고도있었다.


     


    또한 그 이야기속에 부모님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이성에 눈떠가는 모습까지
     복잡한 청소년기의 삶이 모두 함축되어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벌레가 되어버
    린 자신의 모습으로인해 상실감에 빠져버린 변신과는 달리 서서히 성장해가고
     변화되어가는 미나의 모습은 내일을 꿈꾸고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삶의 가치
    와 논리의 명확성을 쫓아가게 만들고있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526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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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세계는 가짜다?
    노란가방 | 2009년 08월 08일
    “그게 왜 바람직하지 않아? 걔들은 착한 일을 했어.”“맞아. 하지만 좋은 생존 전략은 아니라는 거야. 걔들은 이기적일 필요가 있어.”  1. 줄거리 。。。。。。。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간 미나는 자신이 쓴 편지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된 교회 친구들(정확히 곤경에 처한 것은 그들의 부모들이지만)의 따돌림으로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하다. 그 속 좁고, 이기주의적이며, 무례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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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왜 바람직하지 않아? 걔들은 착한 일을 했어.”

    “맞아. 하지만 좋은 생존 전략은 아니라는 거야.

     걔들은 이기적일 필요가 있어.”
     





    1. 줄거리 。。。。。。。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간 미나는 자신이 쓴 편지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된 교회 친구들(정확히 곤경에 처한 것은 그들의 부모들이지만)의 따돌림으로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하다. 그 속 좁고, 이기주의적이며, 무례한 친구들은 미나가 큰 죄라도 지은 양 노골적으로 괴롭히지만, 미나는 무대응으로 일관한다.

         그런 미나의 삶에 작은 활력소를 주는 것은 셰퍼드 선생님이 가르치는 생물 시간과 그 시간 짝이 된 케이시라는 남자 아이. 교회 친구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미나는, 이제 창조론을 주장하는 교회 친구들을 마음껏 비웃는 완고한 진화론자 친구들을 새로 사귀면서 조금씩 고립감에서 벗어난다.



    2. 감상평 。。。。。。。                

         이 소설은 크게 두 가지 스토리 라인이 얽혀있다. 표면적으로는(이 책의 뒷‘표지’와 소개하는 글의 주요 내용이기도 하다) 진화론과 창조론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있고, 부차적으로는 주인공이 쓴 편지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된 교회 사람들 및 그들의 자녀들과 주인공 사이의 갈등이 있다. 엄밀히 말해 이 두 가지 갈등은 직접적인 논리적 연결고리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작가는 이 두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서 교묘하게 한 가지 주장을 편다. ‘학교에서 친구를 괴롭히는 교회 친구들이 주장하는 창조론은 틀렸다’ 같은.

         당연히 이 소설은 ‘다윈과 기독교의 끝나지 않는 논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진화론은 과학이며(이 소설에서는 ‘과학’이라는 말과 ‘사실’이라는 말이 동의어로 사용되는데, 이런 용법은 매우 독단적이다), 창조론(혹은 지적설계론)은 ‘철학’(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철학’이라는 용어는 사실이라고 말할 수 없는 논설쯤으로 여겨진다)일 뿐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p. 154-155) 그나마 소설 속에서는 이런 주장을 블라인드 뒤에서 말하고 있는데, 책 뒤에 붙은 해설에서는 노골적으로 사족을 붙여 놓아서 오히려 본문을 쓴 작가의 수고를 무위로 돌리고 있다.


         말이 나온 김에 나도 이 책의 ‘위대한 예’를 따라서 사족을 좀 붙이자면, 저자는 진화와 변이 사이의 구별을 정확히 하고 있지 않은데, 진화론을 믿지 않고서는 독감 바이러스의 변종이 나타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정 짓는 부분이 그 예이다.(p. 95) 바이러스의 변종이 등장하는 것은 같은 종류의 생물이 가진 형질의 변이이지, 바이러스가 말이 되거나 소가 되는 진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대대로 칼을 잘 만드는 장인 가문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칼을 만드는 데 최적화 된 어떤 동물로 변할 거라는 생각은 좀처럼 믿기 어렵다. 진화의 가장 좋은 예로 등장하는 화석(cf. p. 331) 역시, 한 지층에서 발견되는 화석과 다른 지층에서 발견되는 화석이 다르다는 것은 앞선 지층에서 발생된 생물이 뒤에 발견된 생물로 변화되었다고 믿을 수도 있지만, 그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동물들이 살았던 증거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요컨대 이 문제는 사실(이건 있었던 일 자체를 말하는 표현이다)에 관한 해석의 문제 혹은 세계관의 문제지, ‘사실’과 말도 안 되는 거짓말’(p. 154) 사이의 힘겨루기가 아니다. 사실 과학만이 진실이라는 명제는 계몽주의 시대 이래로 유구하게 흘러온, 족히 3, 400년은 이어져 온 개념이다. 하지만 이 주장의 후계자들은 후설이 지적한 것처럼 자연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세계는 진정한 세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오류에 빠지곤 한다.

         하지만 비교적 근래에 등장한 과학철학에서는 과학 자체가 지니고 있는 패러다임의 문제를 비교적 솔직하게 받아들인다. 증거에 의해 믿는, 증거로만 지탱되는 과학적 사실이란 하나의 허구적 개념이며, 현대의 복잡하고 좁은 과학계에서는 상호 교차 점검이라는 학문적 개념이 실제로 수행되기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철학이란 게 늘 그렇게 쓸 데 없는 거짓말을 정당화시키는 일만하는 건 아니다) 쉽게 말해 어떤 과학자가 말한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는 동료 과학자들에 의해 엄밀하게 증명될만한 시간이나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서는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이라는 책을 읽어보라. 쿤의 유명한 책 『과학혁명의 구조』도 좋고.)


         작가는 셰퍼드 선생을 진화론을 믿으면서도 기독교 신앙을 유지하는 ‘쿨 한 사람’으로 묘사하지만, 반대로 진화론자들 혹은 과학적 의견을 때려잡을 사탄 일당으로 여기지 않는 기독교인들도 있다. 소설 속 미나의 친구들이나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의 행태는 물론 비난 받아야 마땅한 일이겠지만, 그런 식으로 한다면 난 마땅히 중형을 받아야 할 악질적인 무신론자나 유물론자의 예를 수없이 들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신론자나 유물론자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건전한 상식이겠지만(그리고 이건 기독교라는 조건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미나라는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라는 측면에서는 그래도 볼만한 소설이다. 작가는 고등학교 1학년 소녀의 미묘한 심리변화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으며(언젠가 고등학교 때 썼던 일기장을 다시 봤을 때 느꼈던 낯 뜨거움과 유사한 느낌으로 책장을 넘겼다), 주인공은 조금씩 회의하면서(물론 내가 보기엔 충분히 회의하는 것 같지 않았지만) 자라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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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또한 진화하는 돌연변이!
    책방꽃방 | 2009년 08월 10일
    책의 제목을 보면서 이상한 동물 이야기쯤으루 생각한 나는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우리가 사실 네잎클로버라고 애타게 찾곤 하는 그것 또한 우리들에게 행운의 대상이 되어주는 멋진 돌연변이가 아닌가!  시작부터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미나위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엔 그저 왕따 이야기려니 하는 생각을 했엇지만 그 이유를 알고는 또한번 허를 찔린다. 그래서 점 점 더 책에 빠져들게 되는걸 보니 작가에게 낚였나보다.  미나는 과학 수업시간 케이시라는 남자아이와 짝이된다.처음엔 참으로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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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제목을 보면서 이상한 동물 이야기쯤으루 생각한 나는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우리가 사실 네잎클로버라고 애타게 찾곤 하는 그것 또한
    우리들에게 행운의 대상이 되어주는 멋진 돌연변이가 아닌가! 


    시작부터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미나위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엔 그저 왕따 이야기려니 하는 생각을 했엇지만 그 이유를 알고는
    또한번 허를 찔린다.
    그래서 점 점 더 책에 빠져들게 되는걸 보니 작가에게 낚였나보다. 


    미나는 과학 수업시간 케이시라는 남자아이와 짝이된다.
    처음엔 참으로 괴짜라는 생각을 하던 미나는
    케이시때문에 자신이 그나마 괴롭기만한 학교 생활을 유지할수 있게 되고
    나아가서는 케이시의 누나때문에 성경소녀라는 익명으로 블로그활동도 하게 되며
    또한 더 나아가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들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미나의 청소년기 과도기적 질풍노도의 시기는
    이 책속의 이야기들로 절정에 이르게 되는 데
    여기서 미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미나는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집의 착한딸이다.
    마법이나 다른신은 절대 섬길수 없으며 이성이나 동성간의 교재도 할 수 없다.
    그런데 미나는 동성애를 한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하고 괴롭힘당하던 친구의 죽음을 방치
    할수 없어
    편지를 통해 그들의 만행을 폭로해 배신자가 되어 그 교회에서 쫓겨나다시피하게 된다.
    그렇게 그 교회를 다녔던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어 수업을 들어야하는 미나는

    괴로울수밖에 없을터!




    과학수업시간 참으로 독특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셰퍼드 선생님을 만난것도

    미나에게는 정말 커다란 행운이 아닐까 하는 부러운 생각이 든다.

    수업시간 진화론을 들먹일때쯤 또 다시 테레사와 똘똘뭉친 기독교학생들과

    선생님과의 갈등을 지켜보아야하는 미나는 케이시 누나의 당당함과

    셰퍼드 선생님의 참으로 뛰어난 임기응변에 감탄하게 되고

    점 점 더 케이시와 누나 케일러, 그리고 셰퍼드 선생님과 하나가 되는데

    반대로 자신의 부모와는 점 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 거짓말만 일삼게 된다.



    미나가 케이시와 함께 하고 그들과 뜻을 같이하고자 한다면 그럴수 밖에 없지만

    언제나 자신은 그래도 하나님을 믿고 있으며 엄마 아빠의 착한딸이 되고 싶어 번뇌를 하게 되고

    선생님의 거짓말로 상황을 피하려 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야한다는 이야기에

    모든 진실을 털어놓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결국은 일말의 희망을 가졌던 부모조차도 교회를 떠나게 되고 만다.

    이 부분에서는 정말 그 교회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는,,,ㅠㅠ



    그렇게 미나는 자신의 독실한 믿음이 금이가지만 하나님을 부인하지는 않으며

    절친한 친구와 원수와 같은 사이가 되지만 더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고

    또한 부모와의 갈등속에 괴로워하지만 새로운 교회를 찾게 되었으며

    한층 더 진화하고 발전된 꿈과 희망을 가득 담은 돌연변이가 되어간다.

    그러고보면 나또한 미나와 같은 돌연변이가 아닐까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주는 이 책 정말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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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돌연변이를 위하여~
    재윤맘 | 2009년 08월 10일
    제목도 그렇고 표지의 그림도 그렇고, 또 저자의 이력도 그렇고 참 특이하게 다가온 책이다. 제목이며 표지보다도 책의 내용을 짐작케 한 것은 다름아닌 독특한 저자의 이력. 그리고 저자 자신이기도 하다는 주인공 미나의 이야기가 책의 내용을 더욱 궁금케 하였다. 그 어떤 원인에 대한 언급없이 전개되는 앞부분이 자꾸만 책장을 넘기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술술~ 부담없이 읽힌다. 아마도 저자의 자전적인 줄거리여서 그만큼 자연스러운 탓일까....... 아무튼 어느새 주인공 미나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과연 무엇이 미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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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도 그렇고 표지의 그림도 그렇고, 또 저자의 이력도 그렇고 참 특이하게 다가온 책이다. 제목이며 표지보다도 책의 내용을 짐작케 한 것은 다름아닌 독특한 저자의 이력. 그리고 저자 자신이기도 하다는 주인공 미나의 이야기가 책의 내용을 더욱 궁금케 하였다.

    그 어떤 원인에 대한 언급없이 전개되는 앞부분이 자꾸만 책장을 넘기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술술~ 부담없이 읽힌다. 아마도 저자의 자전적인 줄거리여서 그만큼 자연스러운 탓일까.......


    아무튼 어느새 주인공 미나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과연 무엇이 미나가 테레사 무리를 두려워하게 하는지 그 원인을 알고픈 마음이 바빠진다. 테레사 무리로 하여금 학교도 불편한 미나. 그러나 생물수업의 과제 파트너인 케이시와 셰퍼드 선생님은 미나의 두려움은 물론 미나의 삶에 지대한 아니 엄청난 변화를 몰고온다.


    제목과 더불어 이 책에 대한 저자의 특별한 이력으로, 올해가 다윈 탄생 200주년 그리고 그의 저서 <종의 기원> 150주년의 해임을 다시금 상기하며, 진화론을 둘러싼 논쟁을 소재로 한 가벼운 이야깃거리가 아닐까 짐작했었다.


    물론, 미나의 이야기를 통해 미나와 가족들을 한순간 열심이었던 교회와 신실했던 믿음으로부터 회의적으로 만든 사건을 파악하게 되고, 셰퍼드 선생님의 생물시간에 벌어지는 진화론을 둘러싼 한바탕의 아니 심각한 테레사 무리의 반란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모에게 그리고 교회에 무한히 순종적인 미나가 보여주던 초반의 심약함은 케이시와 가족들에 의해 서서히 내면의 자신을 의식하기 시작하고, 세상의 기준이자 가치 그 자체였던 교회의 주장에 대해, 다시 말하면 교회의 목사와 교인들의 태도를 이성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점이 내게는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쟁 그 이상보다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마침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미나가 자신의 생활은 물론 믿음에 대해 주체로 우뚝 서는 그 순간!에는 가슴 한 켠이 뭉클해져 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나의 부모 역시 그들의 이성을 가리고 있던 무조건적인 믿음의 틀을 과감히 걷어차 버린 것이었다.


    창조론과 진화론, 종교와 과학의 대립 이전에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사회 속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에게는 종교와 과학으로 인한 규제가 아니더라도 스스로의 양심과 사회질서를 따르고자 하는 본능이 고귀할 수 있음을 문득 생각해 본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돌연변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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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모두 돌연변이다
    하늘바다 | 2009년 08월 11일
    우리는 모두 돌연변이가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불현듯 든 생각이다.  책 속 미나는 어느 날 자신의 작은 선택으로 인해 믿었던 그리고 가장 친했던 친구들과 하다못해 부모님에게 마져 소외당하게 된다.  친구들의 행동은 사실 소외를 넘어선다. 밀고 욕하고 욕이 써 있는 쪽지가 날아오고.  그런 것의 바탕에는 신을 믿는 창조론과 다윈의 진화론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진화론을 믿는 나는 창조론은 전설 속에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하면 나 역시 이야기 속 미나가 될까.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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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돌연변이가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불현듯 든 생각이다. 


    책 속 미나는 어느 날 자신의 작은 선택으로 인해 믿었던 그리고 가장 친했던 친구들과 하다못해 부모님에게 마져 소외당하게 된다. 


    친구들의 행동은 사실 소외를 넘어선다. 밀고 욕하고 욕이 써 있는 쪽지가 날아오고. 


    그런 것의 바탕에는 신을 믿는 창조론과 다윈의 진화론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진화론을 믿는 나는 창조론은 전설 속에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하면 나 역시 이야기 속 미나가 될까. 


    하지만 주위에는 정말 창조론을 믿는 이가 있고 사실 아주 최초의 생명. 최초의 그 무엇 그게 원자라고 한다면 그것이 어디서 생겨났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미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자책하며 괴로워하기도 하나 충분히 용감했고 당당했다. 그리고 새롭게 미나를 들뜨고 설레게 하는 남자 친구 케이시. 당차고 멋진 케이시의 누나 케일라. 그리고 교회에 다니면서도 과학적 진화론을 당당하게 설명하는 과학 선생님. 


    흑이 아니면 백이고, 네가 아니면 나이고, 선이 아니면 악인 이분법적인 사고는 실제 우리 사회에 만연하지만 정말 우리 사회가 그리고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반으로 딱 칼로 자른듯 갈라지는 것인가? 나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좀더 굽어지고 좀더 합해지고 좀더 표용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서로 어우러질 텐데 실상 우리 사는 모습은 미나가 사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같은 것을 배우고 같은 것을 보아도 같은 것을 들어도 우리는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주장을 하며 다르게 기억한다. 


    그래서 싸우기도 하고 서로의 기억이 서로의 앎이 맞다고 주장하나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처음부터 고통으로 시작하는 미나의 고등학교 첫날. 


    그래서 더욱 궁금하고 흥미진진했다. 그 고민 때문에 함께 머리 아프다 짜증이 날지도 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이야기는 통쾌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발전해나간다. 


    종교를 믿는 이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을까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이슈를 작가는 왜 선택을 한 걸까? 


    이 끝나지 않는 논쟁의 결론은? 


    읽는 내내 많은 궁금증이 쏟아졌고 하나의 문제를 여러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기회를 만났다. 청소년 소설이 그저 그런 사춘기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구나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 고마운 기회이기도 하다.  


    살아갈수록 그리고 느껴갈수록 우리는 어느 하나의 기준이 아니고 누구의 잣대로 보냐에 따라 우리는 모두 돌연변이다. 다만 돌연변이는 비난의 대상이 아닌 이해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놀림이다 따돌림의 대상이 아닌 이해와 화해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게 요즘은 더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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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라, 돌연변이들!!
    아폴론 | 2009년 08월 11일
        고등학교 입학 첫날부터 미나는 부모님이 자신을 다른 학교에 보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학교에서 만나야 될 많은 아이들을 미나는 알고 있다. 미나가 만나게 될 친구들 중에는 아는 미나와 함께 교회를 다녔고 함께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이 많았다. 아는 친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나는 학교 가는 일을 두려워하고 있다. 대체 미나와 친구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믿어 깔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세퍼든 선생님은 아이들을 임의로 짝을 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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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입학 첫날부터 미나는 부모님이 자신을 다른 학교에 보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학교에서 만나야 될 많은 아이들을 미나는 알고 있다. 미나가 만나게 될 친구들 중에는 아는 미나와 함께 교회를 다녔고 함께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이 많았다. 아는 친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나는 학교 가는 일을 두려워하고 있다. 대체 미나와 친구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믿어 깔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세퍼든 선생님은 아이들을 임의로 짝을 지워 공통 과제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제출하게 한다. 미나와 짝이 된 아이는 케이시다. 미나는 친구들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케이시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주춤대지만 케이시는 미나가 케이시를 괴짜로 느낄 정도로 서슴없이 미나에게 다가온다.


    지금 미나의 현실은 자신이 속해있던 친구 집단과 교회에서 내쫓긴 상황이고 집에서 부모님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리고 부모님은 미나와 눈을 맞추고 말을 섞는 일조차 힘들어 하는 상황이다. 미나의 부모님은 교회에서 금하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하는 사람들이고 자녀에게도 그것은 당연히 금기시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분이다. 현제 상황에서 설령 과제를 위하여 일지라도 남자 친구 집에는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 케이시가 이야기 하는 ‘반지의 제왕’같은 마법이 나오는 책이나 영화, DVD를 보는 일은 금지 되어 있다. 케이시가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미나는 당혹스럽다.




    세퍼든 선생님이 진행하는 진화론 수업이 있던 날, 많은 아이들은 세퍼든 선생님의 수업을 거부한다. 아이들이 진화론 수업을 거부하는 이면에는 어떤 힘이 작용하는지 미나는 알고 있다. 진화론 수업을 거부하는 아이들은 진화론 자체를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수업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웰스 목사님이 그렇게 주장하기 때문에 그 말에  동참하는 것뿐이다.




    과거, 친구들은 데니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데니를 따돌렸고 괴롭혔었다. 데니의 자실 미수 사건을 겪으면서 미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의 양심에 따라 미나는 데니에게 일의 진행과정을 적은 사과의 편지를 썼었다. 그 편지는 데니의 부모님이 데니를 괴롭혀 온 아이들을 상대로 소송하는데 이용이 되었다. 그렇게 일이 진행 되는 과정에서 미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몰렸고 동성애를 허용하지 않던 당시 교회에서 배척을 당했다. 교회 신도들을 상대로 보험업을 하고 있던 부모 또한 미나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기에 앞서 생계를 먼저 걱정했다. 그 과정에서 양심에 따른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나는 주눅이 들었고 스스로 죄인이 되었다.




    세퍼든 선생님 수업시간에 일어나는 일을 보면서 미나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데니의 일과 과학 시간에 보여주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미나는 그동안 자신을 지배했던 종교에 관하여 의구심을 가진다. 수업을 거부하는 아이들을 대하는 세퍼슨 선갱님의 태도를 보면서 미나는 아이들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두려움을 드러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나는 케이시를 대할 때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케이시를 볼때 설레면서도 미나는 케이시에게 다가가는 것에는 아직도 주춤대고 있다.


    케이시와 케일라, 세퍼든 선생님을 만나면서 미나는 데니의 일에 대하여 자신이 했던 행동이 옳았음을 알게 되었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아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논리로 펼칠 줄 아는 아이, 생각한 바를 실천 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다.  




    <아엠 블루?>라는 책에서 보면 순수하게 이성애자들은 정말 얼마 없다고 한다. 다만 정도의 차이로 인하여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미나, 세퍼드 선생님, 케일라, 케이시만이 돌연변이는 아니다. 우리는 어느 측면에서는 모두다 돌연변이들이다. 생김새와, 생각이, 믿음이 다르다다는 것에 대하여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돌연변이’들로 인하여 세상은 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상황에 즉각적인 변화가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새삼 돌연변이들이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힘내라 돌연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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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변이 소녀, 행동하다!
    정군 | 2009년 08월 11일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등학교 3학년인 소녀 미나, 그녀의 학교생활은 갑작스럽게 뒤틀어졌다. 카프카의 <변신>같다고 해야 할까. 가장 친한 친구들이 그녀를 싫어하고 미워하며 욕을 한다. 따돌리기 시작하는 건 어떤가. 마치 '돌연변이'가 된 것만 같다. 미나가 무슨 일을 했기에 그런 것일까? 그녀는 잘못한 것이 없다. '옳은' 일을 하려 했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이다. 옳은 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미나는 교회에서 쫓겨났고 함께 교회를 다니던 친구들에게 버림받았다. 학교에서만 그럴까.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미나의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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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등학교 3학년인 소녀 미나, 그녀의 학교생활은 갑작스럽게 뒤틀어졌다. 카프카의 <변신>같다고 해야 할까. 가장 친한 친구들이 그녀를 싫어하고 미워하며 욕을 한다. 따돌리기 시작하는 건 어떤가. 마치 '돌연변이'가 된 것만 같다.


    미나가 무슨 일을 했기에 그런 것일까? 그녀는 잘못한 것이 없다. '옳은' 일을 하려 했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이다. 옳은 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미나는 교회에서 쫓겨났고 함께 교회를 다니던 친구들에게 버림받았다. 학교에서만 그럴까.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미나의 어떤 행동 때문에 보험 일을 하는 부모님은 영업에 치명적인 일을 당했다. 교회 신도들이 보험을 해지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제 미나가 할 수 있는 건 기도하는 것뿐이다. 아무 일 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해달라고 할 뿐인데 그게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일단 학교에서 아이들이 미나를 괴롭히는 일이 점점 심해지기에 그런 것도 있지만 미나가 좋아하는 과학 선생님을 향해 미나의 옛 친구들이 집단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들은 왜 저항하는가. 진화론 때문이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믿는 그들은 과학 선생님 셰퍼드가 진화론을 이야기하려 하자 의자를 돌려 등을 보인다. 저항이다. 그래도 셰퍼드 선생님이 진화론 수업을 계속하자 목사님까지 불러 그것을 저지하려 한다. 그 가운데 있는 미나는 어찌해야 할까. 조용히 지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 사이에 있었으며 이제는 진화론에 서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 대결의 가운데에 등장하고 만 것이다. 미나는 정말 어찌해야 할까. 미나의 학교 생활은 점점 더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로빈 브랜드의 <돌연변이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임에도 의미심장한 대목들이 많다. 고민하게 만드는 구석이 많다고 해야 할까. 첫 번째는 옳은 일을 했음에도 그 때문에 왕따 당하는 모습에 관한 것이다. 미나는 자신이 옳은 일을 외면했다면, 편히 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마음의 죄책감을 모른 척 하면 될 뿐이었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일까? 미나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옳은 일을 했고 그 결과 왕따를 당하게 된다.


    미나의 행동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옳은 것 대신에 강한 것을 따르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미나의 행동은 어떤 '답'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닐까. 비록 몸이 고단해지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미나의 행동은 교과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분명 하나의 답이 될 것이다.


    진화론과 창조론이 대립하는 가운데, 종교를 바라보는 입장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어떤가. 미나의 옛 친구들과 셰퍼드 과학 선생님이 대립하는 가운데, 미나는 진화론도 믿고 하느님도 믿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의미에서 관대한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려 한 것인데 이 또한 의미심장하다. 이제 막 종교를 접하는 청소년은 물론이거니와 하느님을 안 믿으면 무조건 지옥 간다고 말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어떤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소설이 재밌다. 소재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청소년의 구미에 맞게 쓰였다. 동시에 이제 막 가치관이 생겨나는 청소년들에게 여러 모로 생각할 것들을 만들어주고 있다. 즐거움과 유익함 모두를 잡았다고 해야 할까. 로빈 브랜디의 <돌연변이들>, 소설이 여러 모로 '쓰임새'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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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워요, 돌연변이들
    poison | 2009년 08월 13일
    책의 시작은, 미나의 고등학교 첫학기의 시작과 함께 출발한다.즐거워야 할 고등학교 시절이지만, 미나는 잔뜩 우울하다. '어떤 일'로 인해서 자신의 친한 친구와 교회 친구들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설사가상으로 부모님은 미나를 괴롭히는 친구들 사이로 미나를 보내면서 일종의 벌을 주고 있는 중이다. 집 안에서도, 학교에서도 기댈 곳 없는 미나는 쓸쓸하고 우울하다. 그러다 미나는, 실험 파트너로 별나고 특이한 케이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케이시 보다도 더 별난 생물 선생님-셰퍼드 선생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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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시작은, 미나의 고등학교 첫학기의 시작과 함께 출발한다.
    즐거워야 할 고등학교 시절이지만, 미나는 잔뜩 우울하다. '어떤 일'로 인해서 자신의 친한 친구와 교회 친구들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설사가상으로 부모님은 미나를 괴롭히는 친구들 사이로 미나를 보내면서 일종의 벌을 주고 있는 중이다. 집 안에서도, 학교에서도 기댈 곳 없는 미나는 쓸쓸하고 우울하다.


    그러다 미나는, 실험 파트너로 별나고 특이한 케이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케이시 보다도 더 별난 생물 선생님-셰퍼드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과 짝이 되지 않은걸 안도하지만, 너무나 별난 짝의 행동을 보며 자신이 제대로 짝을 만난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된다. 하지만, 별난 짝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짝이였다. 그 짝으로 인해 생물 레포트에서 1등을 하게 되면서 미나는 점차 과학의 즐거움을 알아가게 된다.


    교과과정중에 하나인 '진화론'을 수업하는 날, 교회 아이들은 단체로 선생님께 등을 돌리고 앉으며 항의의 뜻을 표한다. 자신들의 신앙에 위배되는 진화론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였다. 급기야, 목사님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을 방문하여 셰퍼드 선생님에게 압력을 넣기 시작한다. 진화론 대신, 지적설계론(창조론)을 가르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셰퍼드 선생님은 이렇게 답한다.


    과학은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말합니다. 관찰과 설명의 일이죠. 하느님이나 부처님이나 천왕이 지구를 만들었느냐 아니냐를 논하는 건 과학의 일이 아닙니다. 과학의 일은 우리가 보는 것을 설명해주고 우리 스스로 더 많은 것을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죠....과학은 그 질문들의 답을 우리 스스로 자유롭게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니까요.


    과격한 근본주의 기독교 신자들은 이에 대한 답변을 무시하고 학교 안팎으로 시위를 벌이며 진화론 자체를 언급하기 거부한다. 시위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미나는 복잡한 마음에 휩싸인다. 만약 자신이 그들과 멀어지지 않았다면, 그들 사이에 섞여 시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들-그것은 곧, 성경의 말씀에만 사로잡혀 다른 시각을 갖지 못하고 편협한 자신만의 세계에 사로잡힌다는 걸 뜻한다. 그런 좁은 시각을, 미나는 바라지 않는다.


    미나는 케이시와, 케이시의 누나인 케일라와 친해지면서, 자신의 집에서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알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에만 사로잡혀 좁은 세계관에 갇혀있던 자신을 벗어버리고, '성경 소녀'로서 자신의 의견을 전세계 많은 친구들과 나누게 된다.


    이 책의 장점은, 진화론과 창조론의 예민한 문제를 건드린것에 있는게 아니다. '미나'라는 소녀가 어떻게 자신만의 껍질을 깨고, 세상속으로 나아가느냐하는 여정을 따라가는 것에 있는 것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테레사와 다른 교회 친구들이랑 지내왔다. 내가 그 종의 일부라는 데에 매우 만족하면서. 그런데 일-데니 피어스의 일-이 생겼고 내 안의 무언가가 변이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고통이 있었지만 비로소 나는 새로운 생명체,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나는 돌연변인 게 뿌듯하다. 그 덕택에 내가 이만큼 성장했으니까>


    셰퍼드 선생님이 말하는 진화론은 간단하다. 태초에 생겨난 어떤 것들은 수많은 세월동안 돌연변이 현상을 거쳐, 강한 것만 살아남고 약한 것은 퇴화됐다는 것. 돌연변이라고 무조건 나쁜것이 아니라, 강한 것만이 세월의 흐름속에 순화되어 변화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 돌연변이 현상은 지금, 현재, 우리들 삶속에서 혹은 미나의 삶속에서 면면이 이어져왔던 것이다.


    미나는,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대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했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미나는 그런 시간동안 돌연변이를 일으켰다. 그러면서 더욱더 넓은 세계를 보게 되었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되었다. 그런 미나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그리고 세상의 수많은 돌연변이들이 고마워졌다. 결국 그들로 인해, 세상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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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변이들 로빈브랜디,청소년소설,종교
    치카 | 2009년 08월 13일
    '돌연변이들'이라는 제목과 조금 많이 쌩뚱맞아 보이는 토끼머리를 한 소녀의 겉표지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이 책은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사실 광고에는 거창하게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결, 그 끊이지 않는 논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고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흥미로움은 그런 것이 아니다. 현재의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창조론이나 진화론이 세상창조를 증명해낼 수 없기에 그에 대한 논쟁을 하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심오한 철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 얄팍한 소설 한 권이 해결해 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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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연변이들'이라는 제목과 조금 많이 쌩뚱맞아 보이는 토끼머리를 한 소녀의 겉표지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이 책은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다. 사실 광고에는 거창하게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결, 그 끊이지 않는 논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고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흥미로움은 그런 것이 아니다. 현재의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창조론이나 진화론이 세상창조를 증명해낼 수 없기에 그에 대한 논쟁을 하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심오한 철학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 얄팍한 소설 한 권이 해결해 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재미있는 건 우리가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아니 생각은 해 보지만 그 심각성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세상의 거의 모든 전쟁은 '종교'로 인해 일어났다. 물론 단순히 자신의 신앙을 굳건히 지켜내기 위해서라거나 종교적 신념이 있어서라거나 하는, 단순한 종교적 이념에 의해 일어나는 전쟁은 아니지만 전쟁의 모든 빌미에는 종교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최선봉은 우리가 얘기하는 '근본주의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폭력성이 드러나있으니 별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어떨까. 한때 우리나라에는 우상파괴를 한다며 수많은 불상이 깨지고 학교의 동상조차 부숴지는 일이 일어났었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앞에 십자가를 들이밀며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외치는 사람도 만났었다. 나는 사실 지금도 그 사람의 눈빛을 잊지 못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나를 집어삼킬 듯 바라보는 그 눈이야말로 바로 사탄에게 영혼이 지배당하는 광인의 것이었다. 자신을 뺀 모두가 마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외쳐대는 그 눈빛이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를 어찌 알 것인가...라는 생각에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아무튼 이 책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미나가 교회의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심지어 교회에서마저 쫓겨나게 된 이후 고등학교에 들어가 과학 수업에 케이시와 같은 실험조가 되어 실험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학 선생님인 셰퍼드 선생님과 케이시의 누나 케일라의 등장으로 '과학'이라는 것이 세상창조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있는 사실만을 증명하여 보여주는 수업일뿐,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논쟁은 과학에서 다룰 내용이 아니라며 일축해버리며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잘못된 행동양식을 그대로 드러내며 그들의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내용에서 인용하고 있는 성서구절과 그 뜻이 좀 쌩뚱맞게 느껴지기도 했고, 미나가 왜 교회에서 쫓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밝혀지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논란의 소지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지 저자는 간략하게 넘겨버리고 있는 느낌이 좀 아쉽기도 하지만, 또 어쩌면 과학적인 개념정의와 논리설명이 어딘가 부족한 듯 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독교근본주의자들의 모습은 신념과 신앙을 지키려는 모습이라기보다는 아집과 타인을 배척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미국내에서는 큰 이슈가 되었을 것이며 내게는 종교적 신념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느낀것은 그런것이다.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립 문제라거나, 증명할 수 있는 사실만을 믿는 것이 과학이라며 과학의 우수성을 토로하는 것이 이 책의 주제는 아닐 것이다.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들이 종교적인 신념을 떠나 무엇이 올바르며 올바르지 않은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치관을 갖게 되어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며 자신과 반대된다고 해서 듣지도 않고 무조건 배척하면 안된다는 것, 나와 다르다고 해서 타인을 공동체에서 쫓아내면 안된다는 것...등의 이야기들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자기만 끄집어 내자면 미나가 교회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교회에서 쫓겨나게 된 것은 동성애자여서, 혹은 동성애자로 오해받아서 교회 친구들에게 린치를 당한 데니의 경우 교회는 '동성애'가 죄라고 할 수 는 있지만 그렇다고 한 인격체를 단죄할 권리까지는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이 책에서 주목할만한 흥미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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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은 돌연변이들 덕분에 나아가는 거야
    봄햇살 | 2009년 08월 14일
    어떻게 한 가지 사실을 두고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까. 어느 한 쪽을 지지하는 경우라면 어쩜 그렇게 말도 안되는, 사실이 뻔히 드러나는데도 믿지 않으려할까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입장에서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 문제다.기독교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사회에서 다윈과 진화론을 거론하는 것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가 보여주고 있다. 특정한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당연하게 진화론을 받아들이고 믿기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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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한 가지 사실을 두고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까. 어느 한 쪽을 지지하는 경우라면 어쩜 그렇게 말도 안되는, 사실이 뻔히 드러나는데도 믿지 않으려할까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입장에서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 문제다.

    기독교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사회에서 다윈과 진화론을 거론하는 것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가 보여주고 있다. 특정한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당연하게 진화론을 받아들이고 믿기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니, 자연이 보여주고 있는데 왜 그걸 못 믿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다윈이 도처에서 도전받고 있고,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많다는 것도 알지만 여러 과학적인 근거로 보았을 때 다윈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 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 다윈이 진화론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다룬다는 점이 내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미나가 처한 현실이 말도 안 되는 허구이고 소설의 긴박감을 위해서 엄청 과장된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기대도 해보았다. 그러나 작가가 실제로 미나와 같은 일을 겪었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수업 내용에 자신들이 주장하는 것을 넣기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하고 심지어는 학생들을 이용하는 어른들을 보니 참 답답하다.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듣고 배웠기 때문에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어른이 되면 똑같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이야기하겠지.

    그렇다면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왔을 때 그 외의 사실들을 접하면 어떨까. 이미 그들의 부모가 그랬듯이 무조건 배척하고 지금까지 알던 사실들을 더욱 견고하게 묶어 둘까. 만약 그 중에서 '왜'라는 질문을 갖거나 회의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즉 돌연변이가 생긴다면 어떨까. 그러면 조금씩 발전하고 진보하는 것은 아닐런지.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를 보면 그렇지 않은가. 기존의 진리(라고 받아들여질 뿐이지만 당시는 진리로 여긴다.)를 의심하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발전하지 않았던가. 그러기에 세상은 돌연변이가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발전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을까 싶다.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도 (반드시)있어야 하지만 그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사람도 있어야 세상은 안정적으로 변화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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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론 속에서 태어난 진화된 돌연변이들
    술패랭이 | 2009년 08월 16일
    [창조론 속에서 태어난 진화된 돌연변이들] 무리 속에서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는 것은 아주 쉽다.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일반화되어 있는 사실과는 상반되는 것을 주장하거나 찬성하면 된다. 과거에 비해서 훨씬 사고의 융통성이 있어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다고 하는 현대사회에서도 무리를 향한 대적은 사회적 왕따를 당하는 것 역시 그리 어렵지 않다. 무리에서 돌연변이 취급을 당하는 사람들은 옳음과 그름을 떠나서 다르다는 이유때문에 그렇게 된다. 옳고 그름은 당시가 아닌 후대에 좀더 냉정하게 평가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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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론 속에서 태어난 진화된 돌연변이들]


    무리 속에서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는 것은 아주 쉽다.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일반화되어 있는 사실과는 상반되는 것을 주장하거나 찬성하면 된다. 과거에 비해서 훨씬 사고의 융통성이 있어서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다고 하는 현대사회에서도 무리를 향한 대적은 사회적 왕따를 당하는 것 역시 그리 어렵지 않다. 무리에서 돌연변이 취급을 당하는 사람들은 옳음과 그름을 떠나서 다르다는 이유때문에 그렇게 된다. 옳고 그름은 당시가 아닌 후대에 좀더 냉정하게 평가될 뿐이다.

    지금은 학계에서 진화론이 대세인가? 학교에서든 책에서든 진화론에 대해서 부담없이 정보를 대하는 지금도 진화론과 창조론은 대립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다가도 책의 저자가 주인공인 미나와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고 하니 지금도 이 대립이 있기는 한가 보다. 생물 시간에 진화론을 배우면서 그에 대해 용기있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 후 미나의 생활은 달라진다. 가장 친했던 친구들이 자신을 가장 경멸하는 무리가 되고, 교회에서도 퇴출되고 그리고 이제는 학교 생활도 불안하기만 하다. 어떻게 한 순간에 이렇게 될 수 있을까?하면서도 적대적인 믿음이 현실을 지배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가능한 일이구나.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지만 하느님의 창조록은 믿는 사람들에게는 절친도 한순간에 최악의 원수로 여기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친구와 사회와의 대립 속에서 미나가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고 좌절하든가 혹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이 무리 속에 흡수된다면 이 소설을 그리 빛을 발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미나의 변화와 미나를 둘러싼 가족의 변화를 통해서 사회를 받아들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용기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변화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이 책이 각광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과학과 종교의 대립은 물론, 인간의 삶에서 신이 차지하는 범위에 대한 생각, 집단 속에서 다른 자신의 소신을 말했을 때 돌연변이 취급을 받는 상황...많은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창조론이라는 대세 속에서 태어난 진화된 돌연변이들을 만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되기도 한다. 돌연변이가 두렵기도 하지만 세상을 향해 전부다 옳다고 말하는 그것이 틀렸다고 생각할 때 용기있게 아니라고 말하는 그것도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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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변이들.
    타오 | 2009년 08월 16일
    남편과 나는 신앙이 다르다. 남편은 일요일에도 교회에 빠지는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신앙은 개인의 자유의사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각자의 삶이 있었을때에는 신앙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신앙의 문제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일요일이면 이산가족이 되어 남편과 아이들은 교회로가고, 난 집에서 쉬는쪽을 택했다. 어렸을적에 신앙을 접해주는것은 아이가 자랐을때 큰 일탈을 막을수 있다는 생각에 난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아이들은 아빠를 따라 다니는것에 대해 반대를 하지 않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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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나는 신앙이 다르다. 남편은 일요일에도 교회에 빠지는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신앙은 개인의 자유의사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각자의 삶이 있었을때에는 신앙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신앙의 문제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일요일이면 이산가족이 되어 남편과 아이들은 교회로가고, 난 집에서 쉬는쪽을 택했다. 어렸을적에 신앙을 접해주는것은 아이가 자랐을때 큰 일탈을 막을수 있다는 생각에 난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아이들은 아빠를 따라 다니는것에 대해 반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불교박물관에 간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부처님이 있는 대웅전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무척 적대시 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깜짝 놀랐다. 하나님과 예수님이외에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모습에도 놀랐다. 신앙이 확고하지 않은 나로써는 너무 일방적인 그 모습에 당황하였고, 그뒤에도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서 종교에 대한 고민을 심각하게 한적이 있었다. 그 뒤로는 책을 통해 과학으로 증명된 사실들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또한 우리나라의 고려시대의 국교는 불교였다는 사실들을 이야기해주어도 이미 머리속에 자리잡은 기독교 사상을 쉽게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은 건국 당시부터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쳐왔다고 한다. 공교육 교과과정에 창조론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니, 우리보다도 더 창조론과 진화론의 갈등이 컸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 오랜 과정을 겪지 않은 우리집의 경우를 보더라도 남편과 나의 견해차이는 좀처럼 좁혀들어갈 기미조차도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이글의 주인공 미나가 친구들과 가족들 사이에 처한 상황이 너무도 절실하게 와닿는것 같다.

    다행이도 미나는 과학실험 파트너와 과학선생님을 통해서 자기나름대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과학을 통한 성경을 이해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을 하였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미나의 입장에서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는 또다른 청소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신념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나처럼 종교관의 차이로 가슴 답답함을 느끼는 독자들에게는 이 이야기를 권해주고 싶다. 종교와 과학이 동시에 공존할수는 없는걸까? 신앙이 없는 나에게는 별다른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문제가 신앙이 신실한 이들에게는 너무도 받아들이기 힘든 과제인것 같다. 그러기에 오늘도 아이들의 종교관에 대해서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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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세상에 올바르게 서는 돌연변이
    줄리 | 2009년 08월 16일
    돌연변이들!! 이책의 제목이다.처음 읽기 시작했을때의 나의 단편적인 모습은 나를 서서히 끌어 당겼고어느새 나는 나가 되어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수없게 만들었다.누구나 읽기 쉬운 소설로 작성되었지만, 그안의 내용들은 우리에게 과학과 종교와 현대사회의 문제를 멋들어지게 표현한 요새 말로 엣지있는 소설이었다.로빈브랜디의 경험같은 소설이야기!분명 그네나라와 우리 한국과는 같을수는 없겠지만, 일어날 수있는 현실의 이야기로써우리에게 종교의 모습과 그걸 해석하는 과학의 모습을 분명 다시한번 떠올리게만들어주었고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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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연변이들!! 이책의 제목이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의 나의 단편적인 모습은 나를 서서히 끌어 당겼고
    어느새 나는 나가 되어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수없게 만들었다.

    누구나 읽기 쉬운 소설로 작성되었지만, 그안의 내용들은 우리에게 과학과 종교와
    현대사회의 문제를 멋들어지게 표현한 요새 말로 엣지있는 소설이었다.
    로빈브랜디의 경험같은 소설이야기!
    분명 그네나라와 우리 한국과는 같을수는 없겠지만, 일어날 수있는 현실의 이야기로써
    우리에게 종교의 모습과 그걸 해석하는 과학의 모습을 분명 다시한번 떠올리게
    만들어주었고
    또 한가지, 하나의 잘못된 무리안에서 자의든 타의든 떨어져 나와 성장할 수 있게 된
    미나의 고등학교 모습은 종교와 과학과는 달리, 우리의 청소년기 모습인 친구와 우정, 사랑, 동경등등..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것들이다.

    솔직히 과학과 종교문제를 다루는 기존에 도서는 지루했었고,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언어로 읽는 것에 부담을 갖게 만들었지만
    미나의 돌연변이들은 나 스스로가  케이시의 애인이되며, 케일라를 동경하며 세퍼드 선생님들을 좋아하게 되는.. 미나가 될 수있게 만들며 즐거운 종교와 과학의 논쟁에 끼어들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시원한 여름 휴가철에 나를 푹 빠지게 만드는 이 소설을 펼치면 곧 종교과 과학과 나자신에 대한 문제가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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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돌연변이일까.
    살리에르 | 2009년 08월 18일
    오랫만에 참 재미난 소설책을 만났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긴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나고 의미있는 책이었다랄까. 평소때 좀 어이없어하는 문제를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밝게, 그리고 재미나게 그린 소설이었다. 이야기는 이제 갓 고등학생이 된 '미나 리스'가 고등학교 첫날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 이른바 '왕따'를 당한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던 그녀는 어떤일로 인해서 교회에서도 쫓겨났고 주위의 친구들에게도 버림을 받았다. 더구나 미나의 부모님들도 냉담하게 대하는 처지. 정말 외로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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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참 재미난 소설책을 만났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긴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나고 의미있는 책이었다랄까.
    평소때 좀 어이없어하는 문제를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밝게, 그리고 재미나게 그린 소설이었다.

    이야기는 이제 갓 고등학생이 된 '미나 리스'가 고등학교 첫날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 이른바 '왕따'를 당한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던 그녀는 어떤일로 인해서 교회에서도 쫓겨났고 주위의 친구들에게도 버림을 받았다.
    더구나 미나의 부모님들도 냉담하게 대하는 처지. 정말 외로웠던 그녀였지만 새롭게 실험 파트너가 된 케이시만은 어떤 편견도 없이 미나를 잘 대해줬다. 그리고 생물 선생님인 셰퍼드 선생님도 미나가 은근히 기댈만한 사람.

    미나가 주위로부터 배척을 당하게 된 이유는 교회의 가르침에 반하는 어떤일에 대해서 '반성'을 했기 때문. 처음에는 그 일에 대해서 아무생각없이 따랐으나 곧 마음의 양심에 의해서 그것이 잘못된것임을 알게된다. 하지만 그게 잘못된건지 모르는, 종교에만 빠진 사람들에 의해서 미나는 내쫓김 당한것이었다.

    책에는 이른바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무대인 미국에서는 건국의 주요 세력이 기독교를 믿는 나라여서 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치는것이 당연하게 여겨왔다. 그러던것이 정교분리원칙에 의해서 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치지 못하게 한것이 불과 수십년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이 창조론도 똑같이 가르쳐야한다고 운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그런 배경을 깔고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미나는 처음에는 교회의 말에 잘 따르는 평범한 아이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그것에 이의를 제기한것. 기독교를 부정하고 믿지 않겠다는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한것이다.

    사실 독실하다는 의미가 어떤면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나를 곤경에 빠뜨린 교회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나는 별로 안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다. 어릴때부터 하나님 믿어왔고 지금도 믿음이 흔들리진 않는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사람들같은 신자들을 보면 참 화가나고 답답하기도 하고 성질이 날때가 많다. 성경에서 말하는 가르침은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인데 어떻게 자신의 믿음과 다르다고 배척하고 미워할수있는지...사실 우리나라의 기독교중에서 저런 종교에 맹신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것이 우리나라만 있는게 아니라 미국에도 많다는 것이 의외라면 의외였다. 미국은 그런 종교 근본주의적인 종교관이 아닌줄 알았기 때문이다.

    종교의 믿음의 태도에 대한 배경을 깔고 시작하는 책이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은 청소년의 성장소설이다.
    미나라는 평범한 기독교신자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을 당해서 그것을 헤쳐나가고 그러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할수 있겠다.
    어떻게 보면 미나는 참 강인한 아이다. 케이시빼고 그 누구도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데도 스스로 잘 버텨나갔으니 말이다.
    물론, 케이시라는 참 사려깊고 마음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서 버틸 힘이 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힘으로 그 상황을 헤쳐나간것이다. 케이시와 케이시가족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것도 결국 미나의 마음 때문아니겠는가. 미나 스스로 그 어두운 터널을 벗어났다고 할수 있다.

    책은 쉽게 잘 읽힌다. 기독교 교리를 둘러싼 이야기라는 배경이 있지만 비기독교인도 충분히 재미나게 읽을수 있는 이야기다.
    배경은 기독교이지만 다른 종교를 대입해도 되는 이야기다. 어느 종교던 너무 극단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종교가 아니라고 해도 어떤 사상이나 주장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고 고정불변인것처럼 나올때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제목인 '돌연변이들'은 미나를 배척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미나와 미나의 친구들을 가르키는 말이다. 그런데 세상에 돌연변이가 아닌 것이 있을까. 새로운 환경, 변화된 조건에 적응하고 살아가기 위해선 돌연변이가 일어나야하는것인데. 그 돌연변이가 많이 일어나게되서 그것이 익숙해졌을뿐이다. 내 입장에선 오히려 미나를 미워했던 그 교회사람들이 돌연변이같다. 진실을 향해서 돌아보지 않는 퇴화된 종들같은.

    재미난 소설이다. 읽어보면 기분이 좋아질 소설.
    터널을 헤쳐나온 미나가 이뻐보여서 업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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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변이들] 진화론과 성장의 과정을, 논쟁적이고 재밌는 책으로 만나다. 문학·책, 돌연변이들, 비이, 로빈브랜디, 생각과느낌, 소설, 진화론, 지적설계론
    비.. | 2009년 09월 02일
      # 옳다는 걸 알지만, 많은 걸 잃을 수 밖에 없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인생은 선택이다. 수많은 선택지 위에서 우리는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다. 결과가 좋아 좋은 선택을 했다고 안심하기도 있고,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인해 선택을 후회하기도 한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결과는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미나는 근본주의적 기독교에서 자란, 보수적인 집안의 하느님을 믿고 있는 소녀이다. 기독교 신념이 강했던, 교회 친구들이 저지른 종교적 신념아래 벌인 잘못으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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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옳다는 걸 알지만, 많은 걸 잃을 수 밖에 없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인생은 선택이다. 수많은 선택지 위에서 우리는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다. 결과가 좋아 좋은 선택을 했다고 안심하기도 있고,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인해 선택을 후회하기도 한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결과는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미나는 근본주의적 기독교에서 자란, 보수적인 집안의 하느님을 믿고 있는 소녀이다. 기독교 신념이 강했던, 교회 친구들이 저지른 종교적 신념아래 벌인 잘못으로 인해, 한 친구-데니 피어스가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미나는 미안한 마음에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를 본 부모님이 교회아이들에게 소송을 걸었고, 교회 사람들에게 보험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부모님은 그 편지를 통해 경제적으로 종교적으로 종교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학교에서는 교회 친구들의 따돌림이 계속되고, 집에서도 불편한 생활을 해야 하는 미나는, 하루하루가 괴롭다. 힘든 상황이 올때마다, 미나는 하느님께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과학시간에 셰퍼드 선생님의 생물수업에서, 교회 아이들은 진화론 수업을 거부하고 창조론을 수업해 줄 것을 요구한다. 셰퍼드 선생님은 그에 반대하고, 목사님의 발언과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지만, 셰퍼드 선생님은 자신의 포기하지 않는다. 일련의 소동 속에서 미나는 실험 파트너이자 유일한 친구인 케이시를 만나게 된다. 케이시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끼지만,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와 여러가지 걱정으로 고민을 하게 되는 미나. 케이시의 누나에 의해 시작된 성경소녀의 칼럼을 쓰며, 조금씩 성장하게 되는데...
     
     
    # 신념을 기반으로 한 강요된 폭력과 신념을 거부하고, 진화해 가는 돌연변이들..
     
     
      실제 미국에서는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논쟁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근본주의적 종교단체에서는 과학시간에 진화론과 함께 창조론도 수업에 넣어달라는 요구를 하고,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제기한다. 도저히 변하기 힘들어 보이는, 교회와 부모님의 환경 속에서, 힘들어하면서도 미나는 조금씩 현실을 이겨나간다. 진화론에서 개체가 환경에 맞춰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돌연변이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논쟁적인 사안을 소설로 풀어낼 수 있는 저자의 용기에 감동했다. 소설을 통해 실제 사회에서 토론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의 차이를 논쟁하는 모습은 적과 나를 가르는 일에 익숙한, 한국사회와 다른 미국사회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지적설계론이 가당치도 않은 상황이지만, 교육부관계자와 특정종교를 믿는 근본주의적 사람들이 장악하게 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교사의 교육권이 훼손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신념을 가지는 일이, 종교를 깊이 믿는 일이 나쁘다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도 그래야 한다는, 그렇게 하는 일이 너희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오만은 그 종교까지 거부하게 만든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기독교만이 아니라, 불교, 이슬람교, 천주교 등 모든 종교에서 종교의 배타성으로 인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비종교인이 그런 오해를 할 수 있게, 더욱 많이 참고, 인내하고 모범을 보여야 함을 소설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주제는 논쟁적이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부모님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보수적인 소녀가 좀더 성숙한 생각을 하는 과정을 하는 성장소설이다. 주어진 룰만 지키려던 미나가, 그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을 하고, 그 책임을 감당하면서 행동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라 생각한다. 진화론 논쟁과 사건을 거치면서, 미나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간다.
       
       책에서는 지적설계론과 진화론의 대립이지만, 배타적인 시선의 피해에서는,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민족의 문제라 생각한다. 외국인과 함께 학교를 다니지 않은 황인종과 어울려 다니는 삶이 익숙한 아이들과 1990년 말부터 급속도로 증가해서 100만명이 함께 생활하는 다민족사회에서 성장하게 되는 5세 미만의 아이들은 다양한 인종의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공존해야 한다.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간의 자신과 닮은 사람들과 가까이 하기 마련이다. 야생의 법칙으로 한다면, 다수가 힘이 세고, 타인종들은 그에 대한 피해를 감수하고, 싫으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 생각하면 생각할 필요로 없고 마음도 편하다. 하지만, 생각을 하는 인간이고, 함께 공존해야 하기에, 민족과의 갈등을 넘어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익히고, 배워야 한다.
     
      민족이라는 허상 아래, 우리민족이라는 틀 안에서 버텨온지 50년이 지났다. 경제적으로 힘겹고, 서로 함께 뭉쳐야 잘살아 보자라는 마음이 근대화를 만들었다면, 경제적으로 성장한 지금은, 어떻게 함께 세계시민으로 공존해야 할지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그의 얼굴색에 관계없이, 특히 백인종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인에 서로 다른 시선을 보이는 차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생각한다. 이성으로는 그럼 안된다 생각하지만, 실제 대면하게 되면, 편견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일이 쉽지 않다. 나중에 코시안 아이들이 성년이 되었을 때, 사회의 유리벽으로 인해 차별과 고통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게, 감싸안는 일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미 감지되었지만, 당장 드러나지 않기에 다들 모른척 외면해버린다. 태풍이나 산불처럼, 닥치고 난 후에야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이 해결하려 하지만, 그때는 갈등의 골이 깊어 해결이 쉽지 않다. '하워드 워즈'의 신화가 한국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별과 힘겨움이 아닌, 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국사회라 자신할 수 있을까?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의 갈등에 치중하기 쉬운 사람들의 심리에서, 빼놓지 말고 논의해야 하는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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