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Review] 인스티튜트 1권 (스티븐 킹 著, 황금가지) 조회수 : 11 별점
글쓴이 : 사소한정의 날짜 : 2020-10-22 추천 : 0
인스티튜트 1
스티븐 킹 | 황금가지 |

스티븐 킹 (Stephen King, 1947~)

그는 “미저리”, “샤이닝”, “살렘스롯”, “그것” 등 호러 장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의 작품은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작품활동을 한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대중과 비평가 모두를 납득시켜 왔습니다. 어떤 비평가는 그를 “토머스 하디, J. R. R. 톨킨, 세익스피어의 전통을 잇는 작가”라며 극찬을 하기도 했지요.

또한 그의 작품은 유독 영상화가 많이 되기로 유명한데 2017년 기준 영상화된 작품이 총 34작품으로 생존 작가 중 1위 ( https://lithub.com/the-living-authors-with-the-most-film-adaptations/ )라고 합니다. 2위가 니콜라스 스파크스 (Nicholas Sparks, 1965~)의 11작품이니 그 격차가 어마어마합니다.

70세가 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한데 한국에서도 스티븐 킹의 작품들은 많이 번역되어 200여 작품 가까이 저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2020년에만 벌써 세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는데 그 중 가장 신간이 바로 초능력 스릴러 “인스티튜트 (스티븐 킹 著, 이은선 譯, 황금가지, 원제 : The Institute)”입니다.


출간하자 마자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번역 출간한 유럽 각 국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즈 선정 “2019년 주목할 만한 100대 책”에도 선정되었으며 (출처 :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19/books/notable-books.html?searchResultPosition=1 ) 아래처럼 많은 리뷰어들의 찬사를 얻어 냈습니다.

It’s a big shank of a book that reminded me instantly of many of the reasons I loved (love?) him.

Dwight Garner, The New York Times

 

As consummately honed and enthralling as the very best of [King’s] work.

Laura Miller, The New York Times

 

We all need to listen.

William Sheehan, The Washington Post

 

The Institute is another winner

The Boston Globe

 

This is King at his best.

The St. Louis Post-Dispatch

 

His storytelling transcends genre.

Marion Winnick, Newsday

 

과연 그런 찬사를 받을 만한 작품인지 한 번 읽어 보겠습니다.

(이하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갓 12살이 된 소년이 있습니다. 그 소년을 지도한 선생님의 의견에 따르면 포괄적인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성도 원만하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유달리 좋은 그 소년은 MIT와 에머슨 대학에 입학이 승인되어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 괴한들에 의해 부모님은 살해되고 소년은 납치 당합니다.

소년이 납치되어 간 곳은 바로 ‘시설(The Institute)’.

시설에서는 소년의 천재성이 아닌 또다른 재능 TK (염동력, Telekinesis)에 주목하여 납치한 것입니다.

그 시설에는 그와 유사한 능력을 가진 소년, 소녀들이 있었는데 그는 거기서 온갖 인체 실험, 폭력, 고문을 당하고 얌전히 말을 잘 따르면 받는 보상으로 인해 점차 순응을 배워갑니다. 마음 한 구석에는 ‘탈출’이라는 단어를 품고 있지만 언감생심 실행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다른 소년이 실험 도중 발작에 이르게 되고 이로 인해 두 명이 죽게 되는 사건을 목격하면서 그는 자신의 순응과 속박을 벗어던지기로 결심하는데…

과연 소년은 또다른 주인공 팀 제이미슨을 2권에서 만나 어떤 활약을 하게 될까요? 

외부와 단절된 ‘시설(The Institute)’에서 온갖 실험과 폭력, 그리고 보상에 길들여져 가던 한 소년이 자신을 속박하던 모든 것을 끊어내고 탈출하는 과정을 스피디하면서도 긴박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심리에 대한 묘사가 섬세하면서도 탁월함과 동시에 최근 출간한 스티븐 킹의 작품 중 이야기 자체가 가진 최상급 재미까지 독자에게 선사해줍니다.

특히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가 연상되는 ‘시설’과 그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묘사는 마치 필립 짐바르도의 ‘루시퍼 이펙트’ 같은 책에서 볼 수 있는 심리학 이론을 직접 목도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한 줄로 “스티븐 킹이 스티븐 킹했다”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결국 제 평가 역시 앞서 소개해드린 유수의 리뷰어들과 크게 다르지 않겠군요.

​ 

덧 붙이는 말 :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책소개에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100% 동감이 가는 찬사이긴 하지만 어찌 미국인만 그를 사랑하겠습니까? 저 역시 그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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