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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포토]《환영》 김이설 작가와 만남 - 2012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조회수 : 17065
글쓴이 : 대지의속삭임 날짜 : 2012-06-28 15:10:00 추천 : 0 반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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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歡迎, welcome)과 환영(幻影, 그림자) 사이


주말이 시작되는 6월 23일이기에 서울국제도서전이 사람들로 붐빌 것을 예상해서 일찍 집을 나섰다.

먼저 스탬프부터 모으면서 특별전이 열리는 장소를 확인하고, 재빨리 모은 5개의 스탬프를 2012 서울국제도서전 로고가 프린팅된 파우치로 교환했다. (매일 선착순 200명)

이어 뉴턴코리아 부스에서 나눠주는 2011년 과월호를 받아들고, 저자와의 대화가 개최되는 이벤트홀 2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시간은 10시 30분쯤 되었다. 오늘의 첫 저자와의 대화여서 그랬을까? 사람들이 별로 줄을 서지 않아서 잠시 과월호를 보다가, 번호표(13번)을 받고 자리에 앉았다.

청주에서 천안을 거쳐 올라왔다는 작가가 사회자로부터 질문을 받으면서 작가와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Q : <환영>이라는 제목의 뜻은 “welcome”인가 “幻影”인가?

처음에는 “welcome”의 뜻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윤영의 열악한 삶을 보면 독자들이 “幻影”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렇게 이중적 의미를 지녔기에 일부러 한글로 “환영”이라고 했다.

Q : 왜 탈출구가 없는, 불편한 모습을 그렸는지?

소설이 예쁘고 행복하고 잘사는 사람을 그려야 하는 이유는 없다. 현실은 힘겹고 지긋지긋한데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더 거짓된 것 같았다. 개인의 운명이면서 동시에 사회가 만들어낸 운명을 그리려고 했다

Q : 글이 “다시 시작이었다”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긍정적 결말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경우에는 어떤가?

이 책의 경우에는 다시 시작이었다, 라는 마지막 문장에서 소설을 이끌어냈다. 윤영이라는 인물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결국 그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문장과 상통한다. 그 절망적 상황에서 자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희망의 시작일 수도 있고 매춘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나락의 시작일 수도 있다. 독자의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열린 선택인 셈이다.



Q : 소설 창작의 계기는?

주로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먼 것 같아도 결코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쓴다. 이 책처럼 문장 하나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이미지장면 하나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Q : 소설 속에서 “물”이 주는 이미지?

수면은 가만히 있으면 잔잔하지만 외부의 자극에 의해 파동이 발생한다. 우리의 삶이 슬픈 것도 내가 아닌 타인가족 포함이나 사회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런 물의 이미지와 더불어 물이 가지는 여자의 생산의 이미지도 염두에 두고 환영에서 의도적으로 사용했다.

Q : 자장면 먹는 장면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는 장면 등은 따뜻하게 그려졌는데?

자장면, 국수 등은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이다. 그리고 배가 부르면 살기가 누그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따뜻하게 그려질 수밖에 없다.

Q : 단문이 유려하게 이어지면서 깊이를 느끼게 하는 문체인데, 어떻게 이런 문체를 가지게 되었나? 처음부터 단문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비문을 만들지 말겠다는 강박관념에 의해 긴 문장을 치고 치다 보니 짧아졌다. 또 소설 속 인물이 거칠고 햇빛을 못 받는 인물이기에 거기에 맞는 문장을 쓰다 보니 짧아진 것도 있다.

Q : 창작시 습관이 있는지?

특별한 습관은 없다. 최근 둘째 딸이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 낮에 작업할 여력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졸음과 싸우면서 틈틈이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Q : 10년간의 낙선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현재 습작하는 분들에게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나이가 더 들어 인생을 관조하게 될 때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습작할 때에는 당선이라는 목적이 있지만 당선되고 나서는 길은 없고 산만 많아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습작할 때부터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정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당선 이후에도 좀더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Q : 독서생활 혹은 독서습관은?

감수성이 풍부한 토목업 하시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어렸을 때 한국단편문학을 아이에게 맞춰 각색해서 들려주었다. 나중에 커면서 원본들을 찾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렇게 아버지가 감수성을 열어줬고 또 아버지와의 편지왕래를 통해 글쓰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Q : 계획 중인 작품은?

현재까지 800매 이상의 본격 장편을 써보지 못했는데 여전히 화두話頭로 남아있다. 올해에는 장편이 예정된 것은 없고 《여신들의 산책》 등과 같은 형태로 몇몇 단편이 소개되고 있다.

김이설 작가와의 만남을 마치고 다음 주자인 김훈 작가와의 대화(12시 30분 ~ 1시 30분)를 위해 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미리 가져온 에너지바를 한 입 물고 자판기의 음료수를 마시면서 허기를 속이고 나서, 김훈 작가를 만나기 위해 다시 이벤트 홀 2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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