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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포토]《희랍어 시간》, 한강 작가와 만남 조회수 : 19354
글쓴이 : 대지의 속삭임 날짜 : 2011-12-15 11:13:00 추천 : 0 반대 : 0
첨부파일 : 한강3_20111215111343733.jpg



침묵과 빛의 화해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것과 함께 28th 우리문학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이어 등장하는 한강 작가에게 사회자는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가를 묻는 것으로 본격적인 작가와의 만남은 진행되었다.

질의응답

Q. 올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 올해는 《희랍어시간》과 함께 보냈다.

Q. 온라인을 통해 작품 - 《희랍어시간》 - 을 보여주었는데, 작가에게 어떤 경험/느낌이었는가?
⇒ 초고를 연재한 것이 아니라서 피를 말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충만한 시간이었다. (올리는) 부분부분에 반응이 그때그때 와서 섬세하게 독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다만) 조각조각 끊어져 있어 독자들의 혼란이 올까 걱정하였다.

Q. 댓글도 달았는가?
⇒ 처음부터 댓글을 쓰지 않고 (나중에) 안부편지를 올리겠다고 결심했고, 1번을 제외하고는 지켰다.

Q. 왜 《희랍어시간》이라는 제목을 선택하였는가? <희랍어를 듣는 시간>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했을 텐데……
⇒ 처음 시작할 때부터 《희랍어시간》이라고 결정하였다. 꾹꾹 눌러놓은 듯함 함축적인 느낌에 직관적으로 결정하고 쓰기 시작하였다.

Q. 《바람이 분다, 가라》와 동시에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전작 《바람이 분다, 가라》를 1,000매쯤 써놓고, (더 써지지 않아) 버리고 새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 후) 8개월 동안 아무것도 못 썼다. 정말 고민하는 중요한 문제를 소설만으로 뚫고 나가자고 해서 150매 정도 짧게 스케치하듯 기록한 것이 《희랍어시간》이다. 그런 후에 버리려고 했던 《바람이 분다, 가라》 원고를 보니 다시 고쳐서 쓸 수 있었다.

Q. 창작과 교육의 병행에 따른 부대낌은 없었는가?
⇒ (다행히) 8월까지 방학인 테다가, 초고도 있는 상태여서 부대끼지 않았다. 학생들과의 만남은 5년째라서 이제는 편안하다.

Q. 다양한 “상실”의 장면을 통해 독자에게 주고 싶은 이야기는?
⇒ 아…… (질문을 받고)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이 소설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쉼표, (그러니까) 인간의 투명하고 연한 부분인, 따뜻하고 밝은 이야기라고 생각하였다.



Q. 실제 성격은?
⇒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다. (특별히) 신비주의를 추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연인으로서 “나”는 작품 뒤에 숨어 안 보이는 것을 원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선입견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Q. (사회자가 《희랍어 시간》의 일부를 낭독한 후 《희랍어시간》 속의 “시”에 대해 언급하자).
⇒ 일부러 시처럼 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처럼 읽혀진다는 사람도 많았다. 그냥 이렇게 가야 한다는 느낌을 정확하게 나타낸 것이다. 문장에 행간을 넓게 둔 것은 그 순간의 조용한 느낌, 정적을 위해 넣은 것이고, 이탤릭체를 쓴 것은 내면에서 나오는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한 것이다.

[《희랍어시간>을 소재로 작사, 작곡한 노래가 통기타의 선율을 타고 울려 퍼진다.]

Q. 왜 희랍어인가?
⇒ 희랍어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희랍철학을 공부하신 선생님을 만나, “희랍철학을 공부하려면 희랍어를 배워야 하나요?”라고 질문한 것이 (계기였다.) 4천 년 전의 언어라서 그런지 한 단어 안에 많은 의미가 있어 매우 함축적이었고, 정교하기도 했다.

Q. 희랍어도 공부하였는가?
⇒ 이 소설을 쓸 때, 희랍어 교본 3권을 사서 독학을 시작하였고, 동영상 강의도 들었는데 글자만 익혔고, 희랍어는 (실질적으로) 익히지 못하였다.

Q. 누구나 뭔가 쓰고 싶어 해도 모두가 소설가가 될 수는 없다. (당신은) 어떻게 소설가가 되었는가?
⇒ 막상 진지하게 쓰려고 하니까 못쓰게더라. 뭔가 내놓고 싶은 마음에 쓴 소설이 덜컥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작했다. 당선의 기쁨은 1주일도 못 가고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단편을 4편 썼다.

Q. (그렇다면) 너무 천재 같지 않은가? 혹시 신춘문예에 떨어져버린 경험은 없는가?
⇒ 나도 신춘문예에 많이 떨어져보았다. 소설은 두 번째 보낸 것이 당선되었지만, 시는 2년 동안 보낸 것이 1곳만 최종심에 오르고 다 떨어졌다.

Q. 본인을 이끌었던 작가가 있는가?
⇒ 사춘기 때 임철우 작가의 《사평역》을 좋아했었다. 특별히 누구를 지적하기가……

Q. 집필 습관이 있는가?
⇒ 특별히 재미있는 습관은 없다. (단지,) 글 쓸 때 많이 먹는다.

독자질문

Q. “어둠 속의 대화”체험에서 느낀 두려움, 고통에 대해 어떻게 상상하면서 글로 옮겼는지?
⇒ ”두려움”, “고통”, “상실” 보다 삶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쓴 글이다.

Q. 이 소설을 보면 영혼을 보듬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인터넷 연재로 보다 보니 조기 종결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 소설의 처음에 있는 남자의 일기에 나오는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침상에서 보낸 첫 밤이자 마지막 밤, 새벽이 올 때까지 두 사람 사이에 장검이 놓여 있었다.”처럼 처음부터 두 사람이 하룻밤을 보내면 이 소설은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여자가 첫 음을 발음하는 순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에 조기종결이 아니다.)

Q. 작가를 자유롭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가?
⇒ 소설을 쓰다가 잠깐 나와 걸을 때, 자연인 “나”와 소설가 “나”의 중간을 걷는 느낌을 받는다. (그때 나는)자유를 느낀다.

“루브라냐의 푸른 하늘”을 오카리나 연주로 듣고 난 후, 작가가 좋아하는 가수인 故김광석님의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28th 우리문학 콘서트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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